
"래퍼 매드클라운 아닙니다. 배우 조현철입니다"
조현철이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극중 조현철은 육군 헌병대 조석봉 일병 역을 맡았다. 조석봉 일병은 민간인 시절 별명이 조석봉 간디일만큼 누구보다 순하고 그저 만화를 사랑하는 청년. 군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점차 변화하는 인물이다. 조현철은 조석봉 일병을 통해 가혹행위를 일삼았던 선임이 자신에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제대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탈영, 선임을 찾아가 완전히 흑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선임을 향해 "왜 그랬냐고 나한테!"라며 절규하는 조현철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분노를 유발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한 작품에서 선과 악, 두 얼굴을 표현해냈으며 파격적인 엔딩과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조현철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끝을 향해 갈수록 점점 야위어 간다. 그만큼 조석봉 일병이라는 인물에 몰입해 날카로워지는 모습을 그려냈다. 'D.P.' 속 조현철의 모습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조석봉 일병을 자신만의 색을 입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D.P.' 속에서 조현철의 연기가 빛이 났다. 그동안 조현철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호텔 델루나', 영화 '차이나타운', '터널', '마스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 출연해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연기보다는 목소리가 먼저 귀에 꽂혔다.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으로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D.P.'에서 비로서 연기로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했다.
조현철의 'D.P.' 첫 등장은 '호텔 델루나' 속에서 아이유(이지은)가 외쳤던 "내 친구 산체스" 또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속 '그 대리?'라며 반가움을 자아낸다. 반가움도 잠시 어딘가에 온전히 있을 것 같은 조석봉 일병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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