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亞 흥행 돌풍..2021년 개봉 태국영화 최초 1억 바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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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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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랑종'이 아시아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쇼박스는 '랑종'이 지난 10월 28일 태국에서 개봉해 18일차에 누적 박스오피스 1억 바트(약 36.4억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랑종'은 2021년 개봉한 태국영화 최초로 1억 바트 수익을 달성하며, 현지에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1억 바트는 태국 영화계에서 박스오피스의 흥행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당초 수익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랑종'의 이 같은 기록은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가가 100%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국뿐 아니라 이미 개봉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의 반응 또한 뜨겁다.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랑종'은 11월 16일 기준 인도네시아에서 190만 달러(약 22.5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인도네시아 개봉 태국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10월 17일 개봉 이후 한 달째 장기 흥행을 이어오며 여전히 300여 개가 넘는 관에서 상영되고 있어 앞으로도 연일 최고 수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는 각각 60만 달러(약 8억 원), 170만 달러(약 20억 원)의 수익을 돌파했고,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8월 12일 개봉 후 종영까지 13주간 장기 흥행 신화를 썼다.


'랑종'은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부문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제32회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공포 판타지 영화 주간 작품상 수상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슬래쉬 영화제, 영국 BFI 런던영화제, 스페인 시체스 국제 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고 있기도 하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내 생에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세계 관객들, 그리고 상을 주신 심사위원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랑종'은 GDH 제작 영화 최초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독일, 폴란드, 스페인, 중남미 지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직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분들도 관심 가져 주시고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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