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커플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베를린영화제를 통해서다.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의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첫 공식 일정인 포토콜 행사와 프레스 컨퍼런스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해 7년째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도망친 여자'로 나란히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블랙톤의 의상을 맞춰 입고 포토월에 섰다. 홍상수 감독은 다소 여윈 모습이었고, 김민희는 화장기가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에스코트하는가 하면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애정을 과시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상수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영어로 답변을 이어갔고, 김민희가 질문을 잘 못 알아듣자 직접 번역해 알려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이 나눠 낀 커플링이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속 레스토랑에서 한 소녀가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특별히 의도한 건 없다 특별한 경험은 있다. 사전답사 차 김민희 씨와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 소녀가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이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김민희를 무대에 불러 소감을 전하게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렇듯 무대에 안팎에서 만인에게 여전히 건재한 관계를 증명한 셈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이 됐다.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하며 연인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7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7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는극 중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로,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된 흑백 영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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