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극장 매출, 전년 대비 252.1% 증가..But 오미크론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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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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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극장 산업이 전년 동월 대비 관객수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신작 개봉 효과에 더해 극장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이 연장되는 등 여러 효과가 시너지를 낳았다. 다만 오키른 확산이 거세지면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55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1%(398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57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0.1%(393만 명) 늘었다. 지난해 1월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워낙 극장 상황이 어려웠던 터라 기저효과가 있지만, 올 1월 이같은 반등세는 극장가 전망을 한동안 밝게 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 18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중단되면서 영화관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었다가, 올해 1월 3일부터 영화관 영업시간이 자정까지로 연장된 효가가 컸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과 1월 마지막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대목을 노린 한국영화들의 개봉으로 1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2021년 1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1월말부터 거세져 설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가 개봉한 1월 26일 0시 기준 1만 2743명을 기록했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에는 2만 111명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전월 대비로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34.2%(289억 원) 줄었고,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2.7%(278만 명) 줄었다.


1월 한국영화는 '경관의 피' '특송'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등의 신작이 개봉한 덕분에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으로 외국영화 매출이 많았던 전월 대비 110.4%(116억 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8.8%(209억 원) 증가했다. 2021년 1월에는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등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며 한국영화 매출이 급감했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한국영화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28만 명으로 전월 대비 114.3%(121만 명)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1.8%(214만 명) 증가했다. 2022년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39.8%,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60.2%로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2021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한국영화를 앞서고 있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9.7%(189억 원) 증가한 336억 원이었는데, 전월 대비로는 54.6%(404억 원) 감소했다.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9.1%(180만 명) 늘어난 344만 명으로, 전월 대비해서는 53.7%(400만 명) 줄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76억 원(관객 수 178만 명)의 매출로 1월 흥행 1위에 오르면서 2달 연속 1위를 지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월 21일 기준으로 749억 원(관객 수 752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이후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겨울 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도 호응을 얻었다. 70억 원(관객 수 76만 명)의 매출을 올린 애니메이션 '씽2게더'가 2위였다. 한국영화로는 범죄 영화 '경관의 피'가 66억 원(관객 수 67만 명)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월 26일 개봉한 설 연휴 개봉작 '해적: 도깨비 깃발'이 엿새간 59억 원(관객 수 61만 명)을 모아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41억 원(관객 수 43만 명)의 매출을 기록한 '특송'이었다. 설 연휴 개봉작이면서 동시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기에 개봉한 선거 영화 '킹메이커'가 31억 원(관객 수 32만 명)으로 전체 순위 7위였다.


'드라이브 마이 카' 는 매출액 3억 928만 원(3만 1831명)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2월 21일 기준으로 6만 1379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면 선전했다. 2위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인 '어나더 라운드'였고, 1억 9482만 원(2만 1094명)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 수상작이 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중국 청춘 로맨스 영화 '청춘적니'로 1억 1336만 원(1만 3657명)의 매출을 기록했다.


1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날은 신정이었던 1월 1일(토)로 43만 7713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날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당일 관객 점유율 66.1%를 기록하였다. 2022년 신정 관객 수는 지난해 신정(6만 747명)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사흘간의 흥행 1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로 이 시기 동안 39만 명의 관객 기록했고, 설 연휴 흥행 2위는 '킹메이커'로 같은 기간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82만 명으로 한국영화 개봉작이 부족했던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1-13일, 53만 명)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위드코로나 기간 동안 1만 8859회까지 증가했던 전체 영화관 일일 총 상영횟수는 위드코로나 중단 이후인 2021년 12월 25일(토) 1만 4385회, 2022년 1월 1일(토) 1만 3690회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1월 3일부터 영화관 영업이 자정까지 가능해졌고, 1월 5일 '씽2게더'와 '경관의 피'가 개봉하면서 1월 8일(토) 총 상영횟수가 1만 5841회로 증가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개봉한 한 첫 주말이자 설 연휴 기간인 1월 30일(일)에는 1만 6229회의 총 상영횟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19 사태 본격화 이전인 2020년 같은 기간의 73.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스크린당 평균 상영횟수도 1월 1일 4.3회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9일(토)에는 5.0회로 증가했다. 2022년 1월 전체 상영관 평균 상영지수는 0.558이었고, 독립예술전용관의 1월 평균 상영지수는 0.489였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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