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영화 '브로커'가 미국매체 버라이어티가 꼽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요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4일 버라이어티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예상작들을 발표했다. 버라이어티는 올해는 여배우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같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을 비롯해 조지 밀러 감독의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Crimes of the Future', 다르덴 형제이 'Tori et Lokita' 등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들이 초청 예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탑 건: 매버릭'과 픽사의 '라이트 이어'도 초청작 후보로 거론됐다. 버라이어티의 칸 초청 리스트가 대부분 적중해왔던 걸 고려하면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는 올해 칸 초청이 유력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일찌감치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거론된 작품들이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한국영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해일이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 역을, 탕웨이가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가씨'도 칸 경쟁 부문에 초청돼 '깐느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초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하려다 방향을 바꿨다는 후문.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한국영화다.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터.
그렇기에 두 감독의 영화가 모두 이번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2년여만에 정상 개최된다. 칸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은 개최를 아예 못하고 공식 초청작 리스트만 발표했다. 작년에는 매년 개최했던 5월이 아닌 7월로 연기했으며, 외부 행사를 대폭 취소했다. 올해는 정상 개최를 선언한 만큼, 화려한 축제로 열릴 전망이다.
과연 전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가 정상 개최되고, 한국영화들이 얼마나 초청될지, 이래저래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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