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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극장 매출, 설 연휴 불구 1월 비해 44.4% 감소..오미크론 여파

발행:
전형화 기자
2월 극장 매출이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1월 대비 44.4% 감소한 가운데 '해적:도깨비깃발'과 '킹메이커'가 각각 2월 흥행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월 극장 매출이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1월 대비 44.4% 감소한 가운데 '해적:도깨비깃발'과 '킹메이커'가 각각 2월 흥행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월 극장 매출액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1월에 비해 4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2월 한국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2월 극장 총 매출액은 30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22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327만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4.9%(15만 명) 늘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해 2월에 비한 수치일 뿐 지난 1월에 비하면 극장 상황은 심각하다. 1월 마지막 주말부터 2월 초로 이어지는 닷새간의 설 연휴가 있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이로 인한 기대작들의 개봉연기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2월 중반 이후를 책임질 화제작도 없었던 탓에 2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데 그쳤다. 팬데믹 기간 중 최대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2월에 없었기에 1월에 비해서 극장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44.4%(247억 원) 줄었고,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2.9%(245만 명) 감소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127억 원으로 전월 대비 42.2% 감소했고, 관객 수는 138만 명으로 전월 대비 39.8% 감소했다. 그러나 설 연휴 총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개봉한 덕분에 중량감 있는 한국영화 개봉이 없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서는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는 109.0%(66억 원),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2.2%(70만 명) 증가했다.


외국영화의 경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 부재한 탓에 매출액은 전월 대비 48.5% 감소한 182억 원이었고,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5.1% 감소한 189만 명이었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올해 2월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2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7%(45억 원) 줄었고,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3%(54만 명) 감소했다. 2022년 2월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7.9%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42.1%보다 15.8%p 앞서며 2021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관객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이 65억 원(관객 수 71만 명)의 매출로 2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2월까지 124억 원(누적 관객 수 132만 명)을 기록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같은 날 개봉한 '킹메이커'는 42억 원(관객 수 44만 명)의 매출로 전체 순위 3위였고, 72억 원(누적 관객 수 76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 극장 매출 규모가 2019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 한국영화 개봉작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월 23일 개봉한 '청불' 등급의 멜로드라마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5억 원(관객 수 5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10위였다.


외국영화로는 '언차티드'가 60억 원(관객 수 61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은 31억 원(관객 수 31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4위에 자리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7억 원(관객 수 19만 명)으로 전체 흥행 순위 6위였고, 3월 8일까지 750억 원(누적 관객 수 754만 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면서 팬데믹 기간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소니픽쳐스코리아는 '언차티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4편을 배급하면서 2월에도 전체 배급사 1위에 올라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65억 원, 누적 124억 원)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였고, 매출액 66억 원·매출액 점유율 21.2%를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안테벨룸'이 2월 23일 개봉 이후 엿새간 5억 9375만 원(관객 수 6만 2956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2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 개봉한 정치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은 3억 8051만 원(관객 수 3만 8702명)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2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한 날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로 28만 5245명을 기록했다. 2월 2일 흥행 1위는 '해적: 도깨비 깃발'이었고, 이날 전체 관객의 46.2%가 '해적: 도깨비 깃발'의 관객이었다.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사흘간의 흥행 1위 역시 '해적: 도깨비 깃발'로 이 시기 동안 39만 명의 관객 기록했고, 설 연휴 흥행 2위는 '킹메이커'로 같은 기간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82만 명으로 한국영화 개봉작이 부족했던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1~13일, 53만 명)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 관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전인 2020년 설 연휴(1월 24~26일, 372만 명)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영화관 영업이 자정까지 가능한 상황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개봉 2주차이자 설 연휴 기간인 2월 2일(수)에 1만 6160회의 전체 영화관 일일 총 상영횟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중 가장 많은 일일 총 상영횟수이다. 2월 2일(수) 총 상영횟수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4.9%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스크린당 평균 상영횟수는 2월 2일 5.0회로 2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주말(토, 일) 기준으로 4.4-4.7회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상영지수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2022년 2월 전체 상영관 평균 상영지수는 전월 대비 7.5% 감소한 0.516이었다. 독립예술전용관 2월 평균 상영지수는 0.487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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