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신스틸러 채원빈 "너무 무섭다는 말..뿌듯해요"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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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채원빈/사진=아우터 코리아
채원빈/사진=아우터 코리아

영화 '마녀2'에는 신선한 얼굴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편의 주인공인 신시아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배우로 주목 받았다. 그 대척점에 있는 빌런 토우 4인방 역시 새로운 얼굴들이다.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치는 토우 4인방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 속 갈등을 만들어 낸다. 특히 토우 4인 방 중 리더 역할은 맡은 채원빈(22)은 강렬한 얼굴과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오디션을 통해 박훈정 감독을 사로잡으며 '마녀2'에 합류한 채원빈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채원빈은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로 이름을 알렸으며 '날아라 개천용', '보이스4', '어사와 조이' 등 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찾았다. '마녀2' 속 채원빈은 눈빛 하나로도 적을 기죽게 할 만큼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채원빈은 깨끗하고 말간 얼굴로 인사하며 쑥쓰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작품 속 모습과 전혀 다르게 공격력 0인 채원빈은 낯을 가리냐는 질문에 배시시 웃으며 맞다고 답했다.


채원빈/사진=아우터 코리아

채원빈은 '마녀2'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언론배급시사 때 영화를 처음 봤다. 긴장이 돼서 집중을 잘 못했고, 나중에 따로 혼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제 작품은 누군가와 같이 보는 것이 좀 어렵게 느껴져서 혼자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반응에 대해 "제 주변에서 너무 무섭고 극악무도 하다고 하더라. 저 스스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쉬움이었다. 이렇게 표현했어도 재밌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나중에 혼자서 다시 보다보니까 일단 제 얼굴이 크게 나오는게 신기했고, 아쉬웠던 만큼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채원빈은 토우 리더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것에 중점을 뒀을까. 그는 "따로 뭔가를 의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박훈정 감독님이 캐릭터를 표현 할 때 또라이 같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촬영 전에 그런 또라이 같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라며 "외모적으로는 일단 눈썹을 아예 안 그렸다. 눈썹이 연한게 오히려 썸뜩할거 같았다. 얼굴을 창백하게 하고 흑발 염색을 해서 좀 더 차갑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빈 / 사진='마녀2' 스틸컷

오디션을 통해 '마녀2'에 합류한 채원빈은 "오디션을 4차까지 봤다. 1차는 비대면으로 찍어서 보냈고, 2차는 조감독님을 만났다. 박훈정 감독님은 3차 때 만났다. 그때가 아직 생생히 기억난다. 감독님 작업실에서 바로 코앞에서 연기를 했다. 아직도 긴장된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박훈정 감독님은 제 캐릭터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존재라고 하시더라. 그걸 잘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이 캐릭터는 완전한 악이라고 표현하셨다.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는 느낌이면 좋겠다'라고 주문하셔서 처음에는 그게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촬영하다가 보니 그런 디렉션이 감사했다. 포괄적인 이야기를 해주시고 그 안에서 한번 해보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는 디테일하게 디렉션을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채원빈은 촬영장에서 기억나는 장면들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은 소녀를 공격하다가 염력에 당하는 장면이다. 리허설 포함해서 15번을 찍었고 합도 바뀌었다. 피를 입에다가 물고 찌를 때마다 조금씩 흘려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입에 물고 있는 가짜피가 참 달았다. 그 장면 찍으면서 피로 배를 채웠다. 그래서 그날은 배불러서 야식도 못 먹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채원빈은 "제가 담배를 튕기는 장면도 굉장히 멋있게 나왔다. 제가 원래 담배를 못 피는데, 촬영 때문에 담배를 거의 한 갑을 피웠다. 촬영이 오케이 되고 나서 눈밭에 다 게워냈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 관객들이 그 장면을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빈은 스크린 데뷔에 부모님들도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제가 고생한 것을 아니까,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 저희 부모님은 '마녀2'를 5번 넘게 보셨다. 촬영을 할 때도 엄청 많이 격려해주시고, 오래 떨어져 있을 때도 매일 영상 통화를 했다. 전화가 오면 제가 계속 피를 흘리고 있으니 씻고 다시 통화를 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채원빈/사진=아우터 코리아

모델을 꿈꾸며 모델학과를 다니다가 배우가 됐다는 채원빈.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고 연기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드라마와 영화 연기에 도전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채원빈은 "제가 성격이 민감하고, 눈치도 빠르다. 다른 말로는 예민한 편이라 스트레스를 사서 받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성격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연기를 하는 것도 연구하고 표현해 내는 것이 재밌다. 내가 살아본 삶이 아니라 어렵고 조심스러울 때도 있는데, 비로소 잘해냈을 때 뿌듯해서 계속 하고 싶다. 서현진 배우나 천우희 배우의 작품을 보고 느꼈던 감동을 나도 전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채원빈은 "'마녀2'는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작품이다. 처음 해본 장르라 걱정도 됐지만, 저는 박훈정 감독님만 믿었다. 이 영화를 함께 하며 저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또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주신 것 같다"라며 "저 스스로도 영화에서 제가 섬찟하게 느껴졌던 장면이 있었다. '나 저렇게 눈을 뜨는구나' 했다.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웃는 친구들이 저에게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줘서 너무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채원빈은 "2022년은 저에게 '마녀2'로 남을 것 같다. 제가 더 노력할 점을 고민해서 조금씩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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