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한 가운데, 홍상수와 김민희가 함께 참석했다.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듯한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먼저 홍상수 감독은 영어로 "영화를 만들 때 그 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반응했다. 당시에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정말로 알지 못했고, 바로 다음 영화로 넘어갔다"며 "이렇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종류의 회고전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드는 게 내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김민희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사실 조금 전에 도착해서 시차 때문에 피곤하다. 그래도 이렇게 여러분들 만나서 기분이 좋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가 여러분들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물안에서'를 공식 경쟁-인카운터(Competiton/Encounters)섹션에 초청했다고 알렸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물안에서'까지 4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물안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탑>'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김승윤이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는 2022년 4월에 제주도에서 6회차, 10일간 촬영됐으며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