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이 '얼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정민의 연기를 극찬했다.
22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도장을 파며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인 '임동환'까지 모두 소화하는 1인 2역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에게 1인 2역을 먼저 제안했다는 박정민은 "아들이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파헤쳐 나가면서 그 인물을 아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하면 보시는 관객분들이 이상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개인적으로도 도전해 보지 않은 부분이라서 살짝 던져봤는데 넙죽 받으셨다. 출연료를 아끼려고 그러신 것 같다"고 농담하며 "기회 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제 고민을 해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염력',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이어 박정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가 됐다. 한국의 연기파 배우라면 박정민 세 글자를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예전에는 연기하며 짜증을 낸다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짜증이 깊이 있게 됐다. 짜증의 결이 생겼다. 굉장히 깊이 있는 짜증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연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심지어 영화 초반에는 짜증을 참는 연기가 있는데 관객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얼굴'은 오는 9월 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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