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병헌 배우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행사를 하고 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2025.09.19.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https://thumb.mtstarnews.com/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1918594940829_1.jpg)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19일 부산시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고, 배우 이병헌이 참석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이병헌은 올해 영화 '승부'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프론트맨으로 호평받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영어와 한국어 더빙을 모두 소화하며 악의 화신 '귀마' 역할을 맡았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거기 참여한 대부분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거다. 물론 창작자는 큰 포부가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게 되고, 인기를 떠나 현상을 불러일으킬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저는 너무나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스타라거나 해외 프로젝트 얘기를 들으면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저로서는 긴장 많이 하고, 나름대로 심사숙고하고, 근데 마지막에 선택할 때는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2009, 이하 '지.아이.조')을 언급하며 "제가 당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하 '놈놈놈'), '나는 비와 함께 간다'(2009) '지.아이.조'를 선택 못하고 있었다. 다 뭔가 좀 아쉽고, '하지 말까?'라고 생각했던 작품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놈놈놈'도 거절했다가 김지운 감독님한테 설득당해서 '놈놈놈'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지.아이.조' 출연이 고민돼서 물어봤던 게 김지운, 박찬욱 감독님이었다. 저를 더 힘든 상황으로 만들었던 게 박찬욱 감독님은 해보라고 했고, 김지운 감독님은 '뭘 그런 걸 해'라고 하시더라. 두 분이 다르게 답하니까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세 작품 다 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맞물려 있었다. 그때가 제 인생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어떤 작품을 결정할 때 결국엔 저도 나중엔 후회하지 말고 해보자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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