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SBS 'SBS 8 뉴스'의 '뉴수다' 코너에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감독 박찬욱이 출연했다.
이날 박 감독은 "팬데믹 이후로 한국 영화가, 영화관이 손님을 많이 잃었다. 말하자면 집 나간 관객분들이 안 돌아오고 계셔서 그런 상황에서 이 영화가 좀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많아서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찌 됐든 제 영화가 좀 관객들 돌아오는데 돌아오시도록 이렇게 설득하는 데 좀 역할을 좀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해 "악순환이다. 재미없는데 '계속 와 주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저희고 더 알차고 좀 신선한 영화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차기작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서부극이 하나 있다. 미국에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여러 해 동안 '어쩔수가없다' 만큼은 아니어도 꽤 오랫동안 각본을 만지고 있는데 '어쩔수가없다'가 이렇게 결국은 완성되는 걸 보니까 포기하지 않고 싶다. 그래서 계속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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