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어쩔수가없다' 美 포춘 500대 회장님들 무료 초대합니다"파격 마케팅 화제

발행:
수정:
이윤정 기자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앞두고 북미배급사의 파격 마케팅 "회장님들 당신들을 위한 영화"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북미배급사 네온이 보낸 무료상영회 초대장 출처=네온사 공식 트위터 X@neonrated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의 북미 배급을 맡은 네온(Neon)사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화제다.


영화 매거진 데드라인Deadline에 따르면 네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X 계정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신작을 위해 포춘 500대 기업 CEO 전원을 특별 시사회에 정중히 초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영화는 진정으로 우리의 우아한 경영 리더들과 그들이 만들어온 문화를 위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어쩔 수가 없다'는 미국 소유주에게 인수된 한국 제지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된 노동자 만수(이병헌)가 무자비한 취업 시장에서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한다는 내용의 블랙코미디다. 영화의 주제를 감안하면, 네온의 이번 초대는 명백한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네온은 초대장에서 "'어쩔 수가 없다'는 기업의 위대함을 달성하기 위한 당신들의 겸손한 사명의 여러 측면을 조명한다"며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견딜 수 없는 무게부터, 경제 성장을 위해 정복해야 하는 시스템, 전략적 합병과 구조조정 시기에 관리하는 조건과 자원까지"라고 적었다. 시사회는 오는 17일 오후 5시 뉴욕에서 열리며, 해당 CEO들은 제공된 이메일 주소로 참석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X(트위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화 평론가 앤 캠벨은 "네온의 또 다른 재미있고 창의적인 마케팅 사례"라고 평가했고, 한 누리꾼은 "무료?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잖아(No need to pay? That's a CEO's favorite phrase!)"라며 비꼬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네온이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일을 할 기회를 잡았다"는 댓글을 비롯해 "박찬욱이 '기생충'을 보고 '이제 내 차례야'라고 말한 것 같다(Park Chan Wook saw Parasite and said, 'It's my turn to eat the rich')"거나 "회장님들을 한곳에 다 모아 놓으면, 처리하기 참 쉽겠네 . 루이지(Luigi, 최근 의료보험사 CEO를 저격한 용의자) 한 명이면 충분할 듯(One screening, all of them seated nicely, easy job. Should only need one Luigi)" 같은 강렬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CEO는 아니지만 나도 자리 하나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나 자신의 CEO인데 참석 가능한가"라며 재치있게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 발표된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이병헌), 비영어권 영화상, 감독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또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어쩔 수가 없다'는 오는 크리스마스 미국에서 개봉한다. 배급사 네온은 이번 CEO 시사회 외에도 '더 시크릿 에이전트(The Secret Agent)',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 '잇 워즈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 등 여러 오스카 경쟁작을 배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콘크리트마켓, 화이팅'
명세빈 '세월 비껴간 미모'
김동욱 '시크한 매력'
4년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비틀쥬스'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 침묵 깨고 직접 입 열었다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홍명보호, 알고 보니 '죽음의 조'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