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바타 : 불과 재', OTT와 AI 시대에 증명한 '극장 영화'의 힘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아바타 : 불과 재' 포스터
/사진='아바타 : 불과 재' 포스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년 만에 '아바타' 3번째 이야기 '아바타 : 불과 재'를 들고왔다. 이 영화는 OTT 시대, 우리가 왜 극장에 가고 왜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봐야하며 왜 함께 모여서 공명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아바타 : 불과 재'는 OTT 시대, AI의 시대 사람이 만드는 영화와 함께 극장에 모여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담아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자신감이 3D 스크린을 통해 휘몰아친다.


아들을 잃은 설리 가족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그러나 천천히 일상을 영위하며 삶의 터전을 다시 찾아간다. 그런 그들 앞에 여전한 적인 인간과 새로운 적인 재의 부족이 나타나며 새로운 전투를 시작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6년에 걸쳐 구축해온 거대한 세계관 속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품 초반부 전투신에서는 2편에서 보여줬던 아름다운 수중신으로 관객을 압도하고 후반부는 불이 이글대는 전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생명 존중에 대한 이야기와 키리가 힘을 찾아가는 과정, 아들을 잃은 네이티리가 스파이더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등 굵직한 이야기들이 얽혀서 흐르며 감동을 전한다.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 더해지니 이 영화의 19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여줄게 많다보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여러번 반복되서 후반부 전투씬 부분 등이 조금 겹쳐 보이는 지점이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아바타 : 불과 재'는 AI 기술을 단 1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관객에게 인사한다. AI 시대, 배우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AI로 대체되기 시작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만의 철학을 확고히 했다. 현재 '아바타' 4편과 5편까지 예고된 가운데 이 메시지의 의미가 관객에게도 크게 다가온다. 3D 영화를 선도하며 '아바타'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금이 OTT의 시대든 AI의 시대든 상관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바타' 시리즈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 불과 재'는 경이롭다. 그리고 가슴을 움직이는 영화다.


12월 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9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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