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한 살 터울의 10대 소녀 둘이 내내 붙어다니다 보니 그럴 만도 하다.
슈퍼모델 강소영(19)과 혼혈 CF스타 김디에나(18)가 뭉쳐 장안의 화제다. '몸짱', '얼짱'으로 유명한 이들이 듀엣을 결성, 아시안 러브(Azian Love)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2월초 타이틀곡 '보이스 마이 초이스(Voice My Choice)'를 내세운 싱글 앨범을 발표한다. 아시아 소녀들을 사로잡는 패션 아이콘을 목표로 '패션그룹'을 표방한다.
발라드와 힙합이 믹스돼있어 무대 위에서 강소영은 발라드에 맞춰 패션쇼를, 김디에나는 힙합에 맞춰 댄스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숨겨진 노래 실력과 더불어 김디에나는 소리를 내지르는 듯한 샤우팅 랩도 선보인다.
29일 만난 이들은 "3년 전부터 한 소속사(씨오엔 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1년여 전부터 가수 데뷔를 위해 이렇게 함께 다니니 너무 재밌고 좋다"며 웃음을 그칠 줄을 모른다.
"둘 다 모두 AB형이라 그런지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요. 먹는 것도 비슷, 좋아하는 것도 비슷, 썰렁한 농담을 잘하는 것도 비슷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점까지도 통한다니까요."(디에나)
"이제는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어요. 먹는 욕심 많은 것도 같은데다가 함께 밥먹으면 같은 반찬을 집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젓가락끼리 부딪히는 경우도 많아요. 인터뷰를 하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디에나가 똑같이 먼저 말해버리는 때도 많다니까요."(소영)
비슷한 점도 많은 미녀스타들. 서로 배우고 보완하는 것도 많단다.
"소영 언니에게 몸매관리하는 방법, 워킹하는 법을 배웠어요. 언니의 몸매를 너무 부러워했는데, 줄넘기과 스트레치하는 법도 배웠고 다리에 알이 배기지 않게 하는 노하우도 배웠어요."(디에나)
"디에나는 얼굴이 예쁘고 표정이 다양해서 CF도 많이 하죠. 그 점이 부러워요. 디에나에게 영어도 많이 배웠고, 피부 트러블을 관리하는 법도 전수받았죠."(소영)
모델로 주로 활동하던 두 사람이 가수를 한다니 우려의 시선도 많다. 두 사람 모두 그런 비난을 알고 있다고 했다. 댄스 가수로의 변신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소영은 댄스의 기본인 '다리찢기'를 하다가 다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고, 김디에나는 백댄서들과 함께 어려운 동작을 모두 마스터했다.
디에나는 "발음이나 고치라며 얼굴 예쁘다고 가수 하냐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력으로 알아주는 가수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소영도 질세라 "워킹을 하느냐 노래를 부르냐는 차이지 무대 위에 오른다는 것은 다 같다"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아시안 러브는 12월 한달간 국내 활동을 하고, 연말에는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여름 강소영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2집도 낼 계획이다. 두 사람의 새로운 변신이 주목된다.
<사진=최용민 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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