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음악단 "일정이 타이트하다가 무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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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그룹 달래음악단이 한국 언어문화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 취재기자들의 유쾌한 웃음을 샀다.


달래음악단이 남한 생활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 중 하나로 남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영어 사용을 꼽았지만, 정작 달래음악단도 어느새 남한의 이 같은 언어습관에 익숙한 모습을 보인 것.


21일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장에서 진행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달래음악단은 남한 생활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을 꼽아달라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남한의 무분별한 영어사용을 거론하며 “며칠 전 매니저로부터 ‘오늘은 일정이 좀 타이트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랐다가, 예전에 ‘옷이 타이트하다’라는 말이 생각나 그 뜻을 대강 짐작했던 때가 있었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뮤직비디오 촬영중 휴식시간에도 뮤직비디오 감독의 ‘레디, 액션’ ‘오케이’ ‘컷’ 등의 외침에 대해 북한에서는 ‘시작’ ‘끝’이라고 사용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외국어가 어느새 입에 밴 ‘평범한’ 남한 사람들과 같은 언어습관을 보이고 말았다. 리더 한옥정은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하며 ‘컨셉트’라는 단어를 수 차례 사용했고, 이밖에 다른 멤버들도 ‘포즈’ ‘타이틀’ 등의 단어를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해 인터뷰의 재미를 더했다.


달래음악단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남한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서 영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면서도 “그러나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말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때 달래음악단이 소개한 북한말이 신경환자. 신경환자는 남한식 표현으로 정신병자다.


달래음악단은 이날 뮤직비디오 촬영중 인터뷰에서 ‘왕따’라는 말을 썼고, ‘왕따’의 북한식 표현을 묻는 질문에는 ‘외목 나다’ 혹은 ‘모서리 박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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