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밴드 체리필터가 민속씨름선수와 격투기 선수 등 '거구'들 틈에서 공연 포스터를 촬영해 화제다.
오는 30ㆍ31일 이틀간 서울 장충제육관에서 열리는 체리필터의 공연 제목은 '록앤롤 천하장사'. 이번 제목의 컨셉트는 체리필터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90년대 씨름 전성기 시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대회를 추억하고 그 열기를 공연장에서 그대로 재현하자는 뜻이 담겼다.
지난 11월 중순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돔아트 홀에서 열린 '해피데이 - 4집 음반 발매기념' 콘서트에서 5000여 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으로 앙코르 공연에 돌입한다.
체리필터 멤버들은 천하장사 포스터 촬영을 위해 소품들을 직접 준비하는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베이스 연윤근은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일찌감치 샅바를 구입했고 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정우진 역시 무에타이 복장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또한, 드러머 손상혁은 레슬링 선수 출신인 친구에게 운동복을 빌려 완벽한 소품 준비를 끝내고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천하장사와 격투기 선수들에 둘러싸인 체리필터의 홍일점 보컬 조유진은 "멤버들의 완벽한 변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공연장의 열기는 그야말로 열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3년만에 4집 음반을 발표하고 '해피데이'로 인기를 누린 체리필터는 후속곡 '유쾌한 마녀'를 비롯 '전장의 마돈나'가 영화 '삼거리 극장'과 '플러쉬'의 뮤직비디오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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