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 소녀 민(Min, 본명 이민영)이 어셔와 시에라 등을 키운 유명 프로듀서 릴 존의 지원 속에 미국 빌보드에 도전한다.
민을 발탁한 박진영은 23일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세계적인 힙합 프로듀서 릴 존과 미국 BME레코딩스 빈스 필립스 대표 등과 함께 민 미국진출 제작발표회를 갖고 민의 미국 진출 계획을 자세하게 밝혔다.
박진영은 "민을 또 다른 미국 가수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적당히 미국스럽지만 적당히 아시아스러워서, 미국인들이 다가갈 수 있을 만큼 친근하면서도 새로움을 주겠다. 의상이나 뮤직비디오, 춤 모두 새로운 것으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릴 존은 "민을 처음 봤을 때 춤추는 능력 뛰어났고, 목소리도 너무 좋았다. 태어날 때부터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그냥 보기에 스타같다"고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릴 존은 "민은 큰 히트를 기록할 것 같다. 민을 동양적으로 치중하는 게 아니라 민의 개성과 음악성을 고려해서 데뷔시킬 예정"이라며 "민이 빌보드에 오를 날 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진영에 따르면 박진영이 릴 존의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민의 춤추는 동영상을 보여줬고 '동양사람이 이렇게 춤을 잘 출 수 있느냐'며 감탄했고, 곧바로 박진영에게 노래도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릴 존은 박진영에게 춤과 노래가 완벽한 민을 함께 프로듀싱하자고 제안해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릴 존은 민의 첫 인상에 대해 "아름다운 어린 숙녀(beautiful young lady)로 느꼈다"며 "민을 동양인 가수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한 명의 재능 있는 가수라 생각하고 민이 가진 자기만의 자질과 스타일을 바탕으로 프로듀싱 하겠다"고 밝혔다.
12세때 박진영에 발탁된 민은 2004년부터 미국진출을 준비했으며, 2005년에는 LA에서 거주하며 힙팝의 최고 권위자 휴고와 재지 제이에게 춤을 배웠고, 스티브 원더와 레이 찰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았던 새트리스에게 노래수업을 받았다. 최근 JYP 엔터테인먼트 미국지사 설립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해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
박진영은 민을 미국에 먼저 데뷔시키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데뷔시키기엔 너무 아까웠다"고 했다.
박진영은 "민은 세계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을 갖췄으며, 힙합이 주류음악이 아닌 한국에서 저평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미국에 진출시키게 됐다"며 "미국가수들보다 잘하지 못한다면 내보지 않으려 했는데, 잘한다고 생각해서 내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민은 "열심히 해서 실력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비욘세를 좋아하는데, 춤과 노래 완벽하고 성공을 해도 겸손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비욘세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처음에는 미국무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미국에서 트레이닝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계속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은 내년 상반기 박진영과 릴 존의 공동 프로듀싱으로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영은 민을 위해 이미 두 곡을 작곡했으며, 릴 존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곡 작업에 돌입한다.
릴 존은 "민의 음악을 꼭 크렁크앤비라고 할 수 없다"면서 "민에 맞는 음악스타일을 보고 있다. 개성을 잘 살려 업템포 음악 등으로 만들겠지만, 민이 가진 재능을 일부러 너무 바꾸려고 하지 않고, 민의 자질을 더욱 돋보이게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빈스 필립스 BME 레코딩스 대표는 "민을 동양가수에 초점을 두지 않고 진정한 가수로서 음악성 등을 따져서 스타로 키우는데 초첨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홍승성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향후 BME와의 합작 프로젝트 등에 대해 "최근 JYP 뉴욕 법인을 설립했다. 아시아 음악진출의 교두보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