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적의 베스트셀러 소설 '지문사냥꾼'을 원작으로 한 몽환만화가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출판한 '몽환만화 지문사냥꾼'은 박윤선, 송동근, 이강주, 이애림, 이향우, 장경섭 등 6명의 주목받는 신예 작가들이 이적의 몽환적 소설을 몽상만화로 탄생시켜 독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달 초 "꼭 보고 올 것이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미국으로 훌쩍 떠나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에 체류중인 이적은 지난 2005년 판타지 소설 '지문사냥꾼'을 출간해 1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지문사냥꾼'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단편소설 형식으로 발표됐고 자신의 다음 행보를 예고하듯 차곡차곡 쌓아올린 거대한 설계도면과 같은 것이었다. 이미 오디오 드라마로도 선을 보인 '지문사냥꾼'은 향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될 것이라고 이적은 귀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몽상만화 출간에 대해 이적은 "자라면서 만화가의 꿈은 접었지만, 지금까지도 상상력의 많은 부분은 만화에 빚지고 있다. 만화에 담긴 시각적 상상력, 현실적.초현실적 내러티브, 촌철살인의 풍자와 기발한 유머,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은 문학, 영화 또는 그 어떤 예술과 견주어도 뒤짐이 없다. 나에게 체호프와 심슨 가족은 동격이다"며 만화 예찬론을 펼쳐 주목을 끌었다. 또 이적은 "글과 그림이 서로 동등한 역할을 하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소장하고 싶은 환상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최근 이같은 이적의 행보에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뮤지컬 제작에 손을 내밀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5년 래퍼 김진표와 '패닉'으로 데뷔한 이적은 뮤지션 김동률과 함께 결성한 '카니발'과 정원영, 한상원, 정재일 등이 모인 6인조밴드 '긱스'의 활동을 통해 실험정신과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자기영역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뮤지션으로 손꼽히며 인기를 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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