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에 상당히 소질 있어요. 지난 크리스마에스는 연필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랑 신부의 그림을 그려넣고, '아저씨랑 엄마랑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카드를 보내왔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는 26일 두 살 연상의 사업가 박현정 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신랑' 이승철은 벌써부터 딸 자랑을 늘어놨다. 박현정 씨는 10년전 헤어진 전 남편과 딸을 뒀으며, 현재 미국 LA에서 유학중이다.
7일 오후 서울 청담동 그릴H에서 열린 한국심장재단 기부금 전달식에서 만난 이승철은 '가정'이 생긴다는 것에 행복감을 드러냈다.
지난 1997년 이혼 후 10년여를 혼자 살았던 이승철은 어느날 문득 '집'에 가고 싶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자신의 운명에는 더 이상 결혼은 없다고 생각했던 이승철은 박씨의 마음씨에 반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됐다. 박씨와 교제하면서 여자의 '내조'를 받으며 결혼을 꿈꾸게 됐고, 13살짜리 딸과 최근 자신의 생일을 함께 한 예비처남을 통해 가족애를 느끼며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던 것.
"그전의 집은 그냥 잠자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지금 아내와 함께 있는 내 집은 편안한 보금자리, 코튼(면) 같이 포근한 곳이죠."
이승철과 박현정 씨와의 첫 만남은 지난해 여름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이뤄졌다. 사업을 하는 이승철의 친구가 사업관계에 있던 박현정 씨의 존재를 알렸고, 이승철은 "골프나 한번 치자"며 골프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승철은 "(박현정씨는)희생적이고 현명하고 생각이 깊다. 또 변덕이 심한 가수의 세계를 잘 이해주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이승철은 딸과의 애정도 과시했다. 박씨의 딸은 최근 이승철에게 무대에 오를 때 입으라며 셔츠를 선물로 보냈고 이승철은 이를 오는 9일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입고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이승철은 오는 3월에는 딸을 위한 콘서트를 미국에서 성대하게 벌일 계획이다. 자신이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라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얼만큼 인기가 있는지 모를 딸을 위해 성대한 공연을 보여줘 '아빠'의 인기를 직접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철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딸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전화통화를 자주 하며 부녀(父女)의 정을 쌓고 있다. 이승철은 심장병기금전달식을 위해 집을 나서며 또 한 차례 딸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딸은 아직 날 '아저씨'라 부르지만 곧 '아빠'라 부를 날 만을 기다리며 자주 통화하고 있어요. 그런데 딸이 방학이 너무 짧아 결혼식에 못온대요."
이승철은 26일 홍콩 페닌실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호주 시드니와 남태평양 피지로 열흘간 신혼여행을 떠난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 등을 돌아보며 자신의 호주공연을 구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승철은 이날, 지난 연말공연에서 판매한 사인CD와 팬클럽 새침떼기의 모금, 인터넷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도움을 받아 3000만 원을 한국심장재단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승철의 기탁한 성금으로 이미 3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아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3명의 어린이의 수술비를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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