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No! 오픈마인드 Yes! 내한공연, 재밌게 보기

발행:
김지연 기자
사진위에서부터 최근 내한공연을 가진 레이디가가 림프비즈킷 니요
사진위에서부터 최근 내한공연을 가진 레이디가가 림프비즈킷 니요

비욘세, 레이디가가, 니요, 크렉 데이비드 등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명성을 확보한 해외 가수들의 내한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ETPFEST 2009 덕에 내한가수의 숫자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검엑스(GUNX), 피아(PIA), 나인 인치 네일즈(NINE INCH NAILS), 림프 비즈킷(LIMP BIZKIT), 킨(KEANE) 등.


대한민국 음악시장이 세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외국가수들의 내한공연이 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많아지는 내한공연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


◆킬힐 NO, 단화 YES!


최근 많은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것이 있다면 바로 '킬 힐'. 뒷굽이 10cm 이상 되는 아찔한 높이의 '킬 힐' 구두는 다리의 각석미를 한층 아름다워 보이게 하면서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내한공연장을 찾을 때, '킬 힐'은 신는다면 '킬 힐'은 말 그대로 당신의 건강을 '킬' 할지도 모른다.


가령 지난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림프 비즈킷의 공연을 보자. 이날 공연은 올 스탠딩으로 진행됐다. 물론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몰려 뒤에 있던 좌석 일부를 오픈하기도 했으나, 공연의 메인 콘셉트는 '올 스탠딩'이다. 2시간가량 진행되는 공연을 오로지 자신의 두 발에 의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림프 비즈킷 같은 가수의 공연은 리듬에 몸을 맡기도 미친 듯 뛰어놀아야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공연이다. 그런데 킬 힐은 뛸수록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의 건강까지 해친다.


그뿐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는 아파오고 결국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한 여성 관객은 굽이 낮은 단화를 신고 공연을 찾았다. 림프 비즈킷의 광팬이라 밝힌 이 여성은 "좋아하는 가수로 혼자 공연장에 왔다"며 "함께 뛰고 즐기기 위해 '킬 힐' 대신 단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공연장을 찾는 여성 관객에게 '킬 힐'을 포기하는 건 쉽지 않을지도 모르나 진정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킬 힐'은 잠시 벗어두는 게 좋다.


◆수건은 선택 사항이지만….


최근 무더위가 제대로 활개를 치고 있다. 시원하게 퍼붓던 빗줄기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더위란 놈이 제 세상을 만났다. 이에 무더운 여름, 내한공연을 맘껏 즐길 관객이라면 더위와 싸울 준비를 '톡톡히' 해야 한다.


이에 내한공연장을 찾은 관객, 그 중에서도 스탠딩 석을 택한 이들은 목에 수건을 두르고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패셔너블하게 캐주얼한 의상에 맞춰 수건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도록 코디, 공연 중간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데 요긴하게 쓰는 것이다.


아무리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미친 듯 음악의 세계로 빠진 그들의 열정을 식힐 수는 없다. 수건은 선택사항이지만, 주위의 눈을 개의치 않는다면 요긴한 아이템이다.


◆가사 알면 재미 2배, '오픈마인드' 하면 4배


언제 이들이 또 한국에 오겠냐며 평소 콘서트장을 찾지 않던 이들의 공연장 방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국가수의 콘서트와 달리 내한공연장은 노래를 모르면 기대만큼 즐길 수 없다.


한국 노래는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함에 금방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지만 외국가수의 공연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19일 크렉 데이비드의 공연을 관람한 한 여성 관객 이 모씨(25)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크렉 데이비드가 아는 노래를 부를 때는 무척 신났는데 모르는 노래를 부를 때는 좀 지겹기도 했다"며 "가사를 알고 갔더라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내한공연에서는 아는 만큼 들리고, 재미도 더한다.


이와 더불어 공연을 만끽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관객이라면 팔짱을 끼고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라는 식의 관람 태도는 좋지 않다. 그냥 조금이라도 더 흥겹게 공연을 즐기려는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


가수와는 사뭇 다르지만 많은 개그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얼마나 웃기나 함 보자'는 식의 관객이라 한다. 내한공연도 그렇다. 비평하기에 앞서 좀 더 즐기려는 태도가 공연을 하는 사람을 물론 보는 사람까지 미소 짓게 한다.


이모 씨는 "조금이라도 더 호응하겠다는 생각으로 봐야 가수도, 관객도 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크 '완벽한 컴백 무대'
이프아이, R U OK?
새롭게 시작하는 '보이즈 2 플래닛'
차은우 '아쉬운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웰컴 25호"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전반기 시청률, 톱11 중 10경기가 '한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