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기피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32·본명 신동현)의 35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이모씨가 "MC몽이 군면제 판정 이후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9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MC몽이 2008년 1월 상실된 치아 9개에 대한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땐 보통 15~20회 방문해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MC몽은 한차례 내원해 치아 9개의 뿌리를 심는 임플란트 시술을 한꺼번에 진행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씨에 따르면 MC의 현재 치아 상태는 매우 심각한 편이다. 이씨는 "보철을 씌우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MC몽이 그간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사건까지 터지면서 치료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MC몽은 지난 2007년 치아저작가능점수 미달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고 군 입대를 면제 받았다. 그동안 병역면제를 위해 고의로 치아를 뽑은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상실된 치아에 있어 왜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료를 받지 않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씨는 'MC몽이 왜 군 면제 판정 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답변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수술 당시 MC몽은 스케줄이 바빠 9개의 임플란트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고, 이후 실밥도 스스로 뽑았다"라며 "보통 사람이면,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남아있는 치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C몽은 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했다. 재판은 MC몽의 35번 치아의 고의발치 여부와 병사용 진단서 발급에 따른 군 면제 의도 여부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MC몽의 35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35번 치아에 대해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불구, MC몽이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고, 치아저작가능점수 계산 결과 MC몽은 이미 면제 대상이였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그의 군 면제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내놨다. 그는 "MC몽은 두 번째 내원 시 병사용 진단서를 어디서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고, 치료한 치아가 아프다가 해 치아의 상태를 보고 발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MC몽은 지난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의 모 치과에서 정상 치아 4개를 뽑아 치아저작기능점수 미달로 5급 판정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날은 MC몽의 매니저 이모씨도 출두, 증인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3월 7일 6차 공판에서는 MC몽 등 피고인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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