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파 R&B 보컬그룹 소울스타(Soulstar)가 매주 스타뉴스를 통해 최고의 음악을 추천합니다.
잘 다듬어진 아카펠라, 흑인음악 소울 본연의 음색을 통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는 이들이 직접 전하는 음악 이야기들. 최고의 노래에 담긴 사연들부터 그들이 인정하는 가수들, 보컬 노하우까지 소울스타가 느낀 감상평을 매주 선물합니다.
오늘은 소울스타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소개함과 동시에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창근·이승우·이규훈 세 남자의 생생한 얘기를 들어봐요!
소울스타의 Soulstar!
◆ R&B의 그루브의 욕심나는 교과서, 크레이그 데이빗(Craig David)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도 뜻 깊고 보람차게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희 소울스타는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고 또 기쁜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뜻 깊고 보람 있는 시간들로 채워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자, 그럼 오늘도 재밌는 음악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지난주에는 에피소드로 보이즈 투 멘(Boyz ll Men)을 만나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많이 썼는데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감사드리고요, 제(이창근)가 보이즈 투 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생각은 스타는 공짜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세계적인 스타일수록 아마추어들보다 더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을 한다는 것. (여기서 자기관리엔 목 관리 체력관리 등등 모든 것이 포함되겠죠.)
예를 들어, 보이즈 투 멘과 함께한 시간, 그날 밤 소울스타의 막내 이규훈이 궁금해서 와냐 모리스(Wanya Morris)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평소 보컬적인 연습방법은 무엇입니까?"
되돌아온 wanya의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전 따로 세스릭스와 같은 발성 수업 같은 건 받지 않았습니다. 그저 부단히 저만의 톤과 저만의 발성을 연구하고 그걸 꾸준히 연습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저희들은 보이즈 투 멘 같은 세계적인 가수라면 분명 그에 걸 맞는 특별한 발성연습 혹은 노래 연습방법이 있겠거니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은 보통의 여러분들과 같은-아주 단순하고 단조롭지만 꾸준히 하면할수록 빛을 발하는-그런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튼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여러분들도 너무 책에 쓰여진 발성과 호흡법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자기만의 연습방법을 개발해서 그걸 꾸준히 매일매일 연습하는 것이 여러분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 입니다.
자 오늘은 어떤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음..그동안 너무 미국출신의 아티스트들만 소개를 했으니 오늘은 한번 영국의 아티스트를 소개 해볼까 합니다. 바로 너무너무 유명한 영국출신의 Pop/R&B 아티스트~!크레이그 데이빗(Craig David)입니다.
크레이그 데이빗이 데뷔한지도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그 당시 많은 언론과 음악인들에게 참 많은 찬사를 받으며 데뷔했던 아티스트기도 하지요. 저희 소울스타도 그 당시 크레이그 데이빗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참 세련되고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소했던 '투스텝(2step)'이란 장르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구요.
투스텝(2step)이란 멜로디의 리듬을 많이 쪼개서 부르는 것으로 유럽의 클럽에서 유행했던 장르의 음악 중 하나죠. 크레이그 데이빗의 데뷔곡 '세븐 데이즈(7days)'를 들어보면 투스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채실 수 있습니다.
소울스타도 한때 '세븐 데이즈'로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더군요. 가장 큰 골치는 머리와 몸은 따라가는데 입이 안 따라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입을 빨리 움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크레이그 데이빗의 1집 노래들은 참 따라 부르기 힘든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마치 R&B 보컬의 랩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멜로디를 속사포로 쏟아내니…, 머리로는 멜로디를 따라가고 있는데, 입술이 떨어지지 않죠.
소울스타 멤버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크레이그 데이빗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건 둘째 이승우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이승우군은 중저음의 음역 대까지 크레이그 데이빗과 매우 흡사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데이빗이 여느 다른 아티스트들 보다 멋있게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박자를 타는 '리듬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이그 데이빗은 어떤 노래든 박자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주죠. 빠른 노래든 느린 노래든 자기만의 그루브를 가지고 소화해냅니다. 많은 음악인들이 찬사를 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빠른 듯 느린 듯… 정박은 아닌 듯 한데 조금 아주 눈꼽만큼 비틀어진 묘하게 멋있고 끌리죠. 그것이 바로, 크레이그 데이빗 만이 갖고 있는 그루브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바로 R&B 곡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루브를 탈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꼬집어 낼 수 있겠습니다. 자칫 한 순간 멜로디와 템포에 루즈해 질 수 있는 R&B라는 장르를 잘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그루브를 발견하고 곡에 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R&B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도 크레이그 데이빗의 노래를 연습하시면서 그러한 그루브에 대한 감을 익히시는 것도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재빠른 입놀림 속에서도 멜로디를 놓치지 않고, 가사 전달까지 정확하니… 좋은 예가 되는 모범 가수가 아닐까 합니다.
크레이그 데이빗의 또 다른 체크, 배움에 대한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부드럽고 물 흐르는 듯한 중저음에 있습니다.
크레이그 데이빗의 노래를 쭉 들어보면 막 폭발적으로 터지는 고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크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게, 그것이 또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간혹 보면 노래에는 고음이 전부인줄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꼭 폭발적인 고음과 성량만이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잔잔한 물결이 이는 조용한 바다에 감동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 입니다. 노래를 잘하는 것에는 정답이란 없습니다.
만약 자신이 선척적으로 고음이 잘 나지 않는다 싶으시면 굳이 그렇게 고음연습에 얽매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혹은 편안하게 낼 수 있는 음역대로 노래하는 것이 어쩌면 듣는 사람에게도 가장 편안하게 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목소리가 저음이거나 혹은 성량이 적어 파워풀하지 못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노래는 고음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 여기까지 크레이그 데이빗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그의 과거와 현재의 음악들을 체크, 체크, 체크하시면서…. 그의 발성과 투스텝(2step), 그루브 그리고 정확한 가사표현에 대한 장점들을 본인들만의 스타일도 흡수하시길 바랍니다.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남에게 좋은 방식이 자기에게 꼭 맞는 방법은 아닐 수 있으니 자신만의 것으로 수정, 변형할 수 있는 슬기로움과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한 주 동안 여러분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는 아티스트들과 노래들을 찾아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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