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뜸했었지' '얘기할 수 없어요' '장미'..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밴드 사랑과평화의 역사적 정규 앨범 1, 2집이 30여년만에 CD로 복각됐다.
예전미디어는 최근 각각 1978, 79년 LP로 발매됐던 사랑과평화 1, 2집(킹레코드사)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리마스터링해 CD로 한정 발매했다.
펑키한 느낌의 1집에는 당시 방송에서도 자주 불려졌던 '한동안 뜸했었지'를 비롯해 '노래여 퍼져라' '어머님의 자장가' '베에토벤의 운명' '여왕벌의 행진' '저바람' '달빛' '뭉게구름' '아베마리아' 등 9곡이 실렸다.
2집은 '얘기할 수 없어요' '내 진정으로' '축제' '솔바람'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엘리제를 위하여' '장미' '그대만 보면' '비가 내리네' '소녀' '할미새' 등 10곡을 담았다.
사랑과평화는 대한민국 록음악사에 이미 전설로 자리잡은 슈퍼밴드. 1974년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故김명곤(키보드) 故김태흥(드럼) 故이남이(베이스기타) 이철호(보컬)와 함께 결성한 록밴드 서울나그네가 전신이다. 이들은 미 8군 무대에서는 핫락스(Hot Rocks)로 활동하며 76년 '해뜰날' 등이 실린 1집 '고고생음악'(오아시스레코드)을 내기도 했다.
팀이름이 사랑과평화(이남이가 작명)로 정해진 것은 77년의 일로 당시 멤버는 최이철 김명곤 김태흥 이남이 이철호 이근수(키보드)였다. 이들은 미 8군 무대에서 역사상 최고 연주등급인 '스페셜 AA'를 받으며 전무후무한 연주실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1,2집에 '베토벤의 운명' '아베마리아' '엘리제를 위하여' 등 클래식 연주곡이 실린 것은 이들의 이같은 연주실력에다 클래식에 록을 접목시키려 한 실험정신이 더해진 결과였다.
'한동안 뜸했었지'가 실린 1집은 당시 라디오 DJ였던 이장희의 소개와 주도로 78년 11월10일에 나왔다. 이장희는 1집의 '한동안 뜸했었지'와 '어머님의 자장가', 2집의 '얘기할 수 없어요'를 작곡했다. 어쨌든 당시 1집 라인업은 최이철(기타) 김명곤(키보드) 이근수(키보드) 김태흥(드럼) 사르보(베이스기타)였다. '장미'와 '얘기할 수 없어요'라는 히트곡을 2곡씩이나 터뜨린 2집에는 최이철 김명곤 이근수 김태흥에 새로운 멤버로 송홍섭(베이스기타)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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