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열(51)이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유열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10년여 간 교제해 온 15세 연하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유열의 결혼식은 교회 식으로 경건하고 조용하게 치러졌으며 언론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후배 가수 바비킴이 축가를 맡은 이번 결혼식에는 안성기 인순이 조형기 박수홍 원미연 김도향 박기영 손범수 진양혜 김병찬 최정원 박경림 등 연예 및 방송계 스타들과 산악인 엄홍길과 한복 디자이너 박술려 등 유명인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해 유열의 늦은 결혼을 축하했다.
유열은 결혼식에 앞서 이날 낮 12시50분께 취재진에 "오늘 제 결혼식 맞죠?"라며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유열은 이어 "결혼이 많이 늦었는데 늦은 만큼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다"라며 "결혼 발표 뒤 주위에서 가장 많았던 반응은 경남권의 경우 '진짜가?'였고, 가장 짧고 굵었던 문자는 '인간승리네'였다"며 미소 지었다.
유열은 취재진의 요청에 '하트'를 그려 보인 뒤 신부와의 첫 만남에 대해 "공연 갔다 처음 봤고 2년 뒤 쯤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됐다"며 "기간이 기간이니만큼 프러포즈를 2번 했고 반지를 2개 줬다"며 밝혔다.
유열은 신부에 대해 "제게 너무 짠한 사람"이라며 "저를 무장해제 시키기도 하고 긴장도 시키는 사람이며 저와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열은 "제가 일욕심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그림자처럼 제 옆에 있었기에 미안한 마음 든다"며 "결혼 뒤에는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유열은 2세 계획에 대해선 "저는 셋을 낳고 싶은데 신부는 2명을 원한다"며 웃었다.
유열은 또 "제가 15란 숫자와 무척 인연이 많은 것 같다"며 "대학가요제 참가번호도 15번이었고 15일에 15년 차이 나는 아내를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역은 "노총각들의 희망으로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며 말을 맺었다.
연예계 대표 노총각이었던 가수 유열(51)의 결혼에 스타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가요계 선배인 태진아는 "결혼이 늦은 만큼 빨리 아들 딸 낳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유열의 결혼식을 진행한 라엘웨딩 대표이자 또 한 명의 연예계 대표 노총각인 개그맨 박수홍은 "유열 형이 결혼한다고 하니 앞에 막힌 차가 뚫린 기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박수홍은 "형님, 형수님과 함께 행복하게 사십시오"라며 축하의 말을 잊지 않았다.
박경림 역시 "제가 다 기분이 좋다"며 진심으로 유열의 행복을 빌었다.
연예계 동료인 조형기와 원미연도 이날 "드디어 유열이 장가를 간다"며 밝은 미소 속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인들의 축하 속에 예식을 올린 유열은 결혼식 다음날인 16일 신혼여행을 떠난다.
유열은 지난 1986년 한국외대 재학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차지, 가요계에 데뷔했다.
1987년 1집을 발표했으며 그해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별 이래' '가을비' '단 한번 만이라도' 등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누렸다.
유열은 현재는 뮤지컬 제작자를 겸업,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제작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