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엘 "귀여운 송중기 오빠 상상하며 불렀죠"(인터뷰)

발행:
윤성열 기자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엘(Fall in. L)' 발표
주니엘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주니엘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라일라' '나쁜 사람'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지난해 인생에 단 한번 뿐인 연말 가요시상식 신인상을 거머쥔 가수 주니엘(20). 그런 그녀가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폴 인 엘(Fall in. L)'로 팬들 앞에 돌아왔다.


반년이 채 넘지 않아 내놓는 새 앨범이지만, 그 사이 그녀의 음악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성인이 된 그의 얼굴에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그 간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는 잠시 내려놓고, 상큼 발랄한 소녀의 달콤한 이야기를 담은 새 음반에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듯 보였다. 평소 우수에 찬 눈빛에 가려있던 밝고 명랑한 모습을 이제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많이 웃고 싶었어요. 그런데 과거 불렀던 노래가 슬프고 애절한 풍의 노래여서 웃을 수가 없었죠. 실제 몇몇 분들은 저에 대해 우울하고 어디서 상처받고 온 아이로 많이 의식하시더라고요.(웃음) 다들 만나보면 성격이 의외라고 하세요."


한성호 작사, TWO FACE, 이상호 작곡의 타이틀곡 '귀여운 남자'는 신나는 리듬의 팝 장르 곡으로 사랑에 빠진 상큼 발랄한 소녀의 고백을 담았다. 그동안 선보였던 슬픔 감성의 발라드곡과는 180도 상반된다.


이미지도 확 달라졌다. 주니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청순하게 풀었던 긴 머리는 붉은 체리 빛깔로 염색했고, 의상은 레이스로 장식된 원피스 대신 형형색색의 펑키 스타일로 갈아입었다. 발랄한 분위기에 맞게 난생 처음 춤도 도전했다.


"춤이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한낱 몸부림에 지나지 않아요.(웃음) 기타를 치면서 스텝을 밟아야 하는데 노래까지 하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정말 미친 듯이 연습했던 거 같아요."


곡은 제목대로 '귀여운 남자'를 이상형으로 희망하는 마음을 가사로 풀어냈지만, 실

제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는 "송중기나 이선균 같이 목소리 좋고 입술이 도톰한 분들을 좋아한다"며 "'귀여운 남자'를 부를 때 감정 이입이 안 되서 두 분의 키를 줄이고, 파마머리에 뿔테를 씌우고, 후드 티에 청바지를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니 괜찮더라"고 웃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이번 앨범에도 자작곡을 수록했다. '데이트'와 '잠꼬대' 2곡을 실었는데, 이 가운데 '잠꼬대'는 주니엘이 옛 남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를 토대로 쓴 곡이다. 아직 연애 경험을 공개하기 꺼릴 법도 한 젊은 신예지만, 그녀는 반대로 솔직 당당했다


"가사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달달해요. 실화랑 섞어서 쓰다보니까 아무래도 감정이 자연스럽게 들어갔죠.(웃음)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여러 감정을 알고 표현해야 하는 직업이라 경험도 많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알고 드려야 팬들도 저한테 주실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원래 제가 거짓말을 잘못해요."


주니엘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슷한 용모와 매력 때문에 데뷔 당시 '제2의 아이유'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이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처음엔 많은 분들이 기타를 친다는 이미지로만 저를 평가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이미지가) 많이 벗겨진 것 같아요. 보다보면 성격, 노래, 콘셉트도 다 다르고 하니까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요. 인터넷 검색을 자주하는 편인데 예전보다는 그런 수식어가 많이 없어졌어요. 이때까지 활동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다 없어지겠죠.


1993년생인 주니엘은 지난해 데뷔하고 올해 성인이 되었지만, 정작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했다. 그는 "성인이라 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아지긴 했는데 신인이라 아무래도 제약이 많다"며 "술은 엄마랑 영화 보면서 맥주 마셔본 건데 맛은 별로 없더라"고 말했다.


주니엘은 한국에서 데뷔하기 전 일본에서 먼저 활동했다. 길거리나 라이브 카페에서 공연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던 그 때가 그리울 때도 있다고 했다. 25일 10명의 팬들과 함께 갖는 컴백 기념 파티 '귀여운 남자'에 남다른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사람들 바로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되게 좋았어요. 지금 한국에선 너무 멀리 떨어져서 있어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카메라로 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파티가 기대가 커요. 이번에는 무대에서 방긋방긋 많이 웃으려고요."


주니엘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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