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한류아이돌' 슈아이 "우리 아직 살아있어요"(인터뷰)

발행:
이지현 기자
슈아이의 창현 민호 형준 인석 진석(왼쪽부터) / 사진=임성균 기자
슈아이의 창현 민호 형준 인석 진석(왼쪽부터) / 사진=임성균 기자


'솔직함'을 무기로 다시 한 번 국내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아이돌그룹이 있다.


인석(26) 창현(25) 형준(25) 민호(25) 진석(23)으로 구성된 5인 아이돌그룹 슈아이(SHU-I)다. '한류 아이돌'로 불리는 슈아이는 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한 슈아이는 지난 10일 동명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한 국내 첫 미니앨범 '기죽지마'를 발표, 오랜만에 한국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대다수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다.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그룹이 한류 아이돌이라니. 슈아이의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한국에서 데뷔하고 2, 3개월 정도 활동한 뒤 바로 일본으로 건너갔어요. 사실 일본에 있는 회사에서 먼저 러브콜이 와서 일본 활동을 제안하더라고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데뷔하고 3년간 활동하게 됐어요."(창현)


슈아이(SHU-I)는 So Hot Union of Idols, 즉 '매우 핫한 아이돌'이라는 뜻의 약자다. 그룹명을 만들고 보니 중국어의 'SHU I'라는 단어가 '잘생겼다' '총명하다'는 의미도 지녀 두루두루 좋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룹명처럼 매우 핫(HOT)하고 총명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슈아이의 활동 이력은 특이했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뒤 해외 활동을 모색하는 타 그룹들과는 조금 달랐다.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는 상당하다고.


"일본에서는 갈수록 반응이 좋아졌어요. 계속 성장하는 느낌이랄까. 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아요"(민호)


일본이나 홍콩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더욱 유명세를 떨친 슈아이. 겸손한 모습은 마치 신인 그룹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 슈아이는 데뷔 5년차다. 현재 국내 가요계에서 두터운 팬 층을 이루고 있는 비스트 포미닛과 지난 2009년 함께 데뷔했다.


앞서 가는 타 그룹들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지는 않을까. 하지만 슈아이의 컴백 소감은 여유롭기만 했다.


"저희를 잊으신 팬들이 있을 수 있고, 아직 존재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절대 급하게 생각 안 해요. 전혀 서운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갑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활동하게 돼서 국내 팬들께 죄송해요.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뿐이에요."(형준)


슈아이의 창현 민호 인석 형준 진석(왼쪽부터) / 사진=임성균 기자


얼마 전, 사람 많은 명동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는 슈아이. 한국 팬들은 아니었지만 일본이나 홍콩 팬들은 슈아이를 알아봤다. 길거리만 다녀도 국내와 해외에서의 인기 차를 피부로 느꼈다.


"밖에 돌아다니면, 일본이나 홍콩 팬들은 저희를 종종 알아보세요. 기분이 정말 좋죠. 사진도 같이 찍고 사인도 해드리고 뿌듯했어요(웃음)."(민호)


"반면에 저희를 알아보시는 한국 분들은 거의 없어요. 단체로 옷을 맞춰 입고 다니니까 '쟤네 뭐지?'하는 분들은 많더라고요. 그럴 땐 멤버 형준이가 '슈아이입니다'라고 살갑게 먼저 인사하기도 해요.(웃음) 국내에서도 팬들이 알아보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창현)


타이틀곡도 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슈아이가 국내 컴백곡 '기죽지마'는 황성진과 래퍼 마리오가 공동 작사를 맡은 곡이다.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기죽지 말자는 내용을 담았다. 대중들이 공감하고 다가가기에도 쉬운 곡을 택했다.


"데뷔 5년차이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짧게 활동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잊혀 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죽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어요."(형준)


겸손하지만, 장난기도 가득한 슈아이였다. 멤버들은 대화 중 돌직구 화법으로 웃음을 줬다. 이미지 관리보다는 솔직함을 앞세워 팬들과 더 가까워지겠다는 것이 슈아이의 속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국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인 슈아이.


"이번 앨범으로는 바라는 점이 많지 않아요. 단지 국내 팬들에 슈아이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요. '슈아이 아직 살아 있었네', 이 정도면 만족할 것 같아요.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여러분, 슈아이 아직 살아있습니다."(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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