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혜선이 가수로서 역량을 발휘한 자작곡 '그건 너'에 담긴 비화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22일 발표한 네 번째 디지털 싱글 '그건 너'를 만든 배경을 설명하며 "2년 전 짝사랑하던 남자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제목대로 '그건 너'라는 인물이 있었을 때 혼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지금은 끝이 나버렸지만 한창 짝사랑을 하고 있던 그 때에 나왔으면 훨씬 더 신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그건 너'는 달달한 분위기의 러브 송으로 첫 눈에 반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그는 "과거엔 티 안내고 짝사랑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며 "음반이 나오면 우연히 상대에게 '한 번 들어보라'고 하고, 그 남자는 '내 얘기는 아니겠지'하며 평가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혼자서 그렇게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머릿속으로 드라마를 썼던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짝사랑을 향한 수줍은 고백이 담긴 가사는 가수 이장희의 히트곡 '그건 너'의 가사를 모티브로 따왔다. 구혜선은 곡에 대한 사전 허락을 받기 위해 이장희를 직접 찾아갔고, 이장희는 '와인 한 병 사오라'며 흔쾌히 허락했다는 응했다는 후문.
구혜선은 "처음엔 너무 조심스러웠다. 라인 한 글자만 들어가도 그 사람 작품인데 만약에 안 된다고 하시면 어떡하지 걱정도 많이 하면서 갔는데 너무 '쿨'하게 오케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기획하고 있던 다큐멘터리 촬영 차 울릉도를 갔었는데 선생님을 뵙고 왔다"며 "울릉도에서는 내가 얻어먹었다"고 했다.
앞서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며 연출력을 인정받기도 한 그는 이번 곡을 발표하면서 뮤직비디오 촬영과 편집까지 도맡았다. 뮤직비디오 속 그는 수수한 모습으로 본인이 직접 키우는 고양이 '쌈'과 함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어 자연스러움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찍은 것"이라며 "자연스러우면서 오래된 필름 같은 느낌을 연출하려 했다. 2년 전 모습이라 그런지 조금은 풋풋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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