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격렬하게 불거진 한국 힙합신의 디스전은 상대에 격렬한 공격으로 재미와 비난 등 다양한 반응들을 탄생시켰다. 이 중에는 "그래도 한국 힙합신에 선배들이 있어 든든하다"도 포함됐다.
스윙스 대 사이먼디, 이센스 대 개코의 디스전이 중심이 됐던 이번 현상에 10년 이상 힙합계에 몸을 담은 30대 중반 이상의 선배들은 때론 소신 있는 발언으로 일침을 가했고, 때론 유쾌한 방법으로 디스전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리쌍의 개리(35)는 지난 27일 오후 '쌈디' 사이먼디(29)와 이센스(26)에 대해 "귀요미들"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 때 슈프림팀에 함께 속해 있었던 이센스와 사이먼디가 이날 오후 각각 자신들의 트위터에 상대의 재미난 과거 사진을 게재한 데 대해, 개리는 선배로서 관심을 보이며 애정을 표현했다.
개리의 글은 치열하고 격렬했으며 지나친 인신공격까지도 벌어졌던 한국 힙합신의 최근 디스전에 모처럼 훈훈함을 던졌다.
앞서 MC한새(37)와 주석(35)은 이번 디스전에 대해 소신 있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MC한새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이번 디스 전 의견중 제일 공감 가는 글은 '힙합에서의 디스전은 여자 아이돌의 노출경쟁 같은 것이다' 이는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싸워???' 할 때 이렇게 설명하면 바로 이해함"이라며 "감상하기 좋고 재미있지만 너무 과하면 민망하고 인상이 찌푸려진다"라고 밝혔다.
주석도 이날 오후 여성 힙합 가수 졸리 브이가 지난 25일 오후 쓴 "'축제'에 동참하는 의미로, 해 볼만 하니까,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명확한 메시지 없이 욕만 싸질러서 녹음한 게 무슨 디스곡이야? 그냥 욕하다 끝난 랩덩어리지"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위트하며 이번 디스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간접으로 드러냈다.
10년 이상 경력 선배들의 일침과 위로는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한국 힙합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지금도 한국 힙합신에는 개리 MC한새 주석은 물론 이들보다 선배인 타이거JK 이현도 등이 여전히 창작에 대해 고민하며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이 사실을 이번 디스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잘 보여준 줬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본격 시작된 한국 힙합신의 디스전은 28일 오전 현재까지 이틀째 소강상태를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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