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록밴드 들국화(전인권 최성원 주찬권)의 드러머 주찬권이 향년 58세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사인은 결국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 주찬권은 지난 20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 분당의 자택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친다. 장지는 미정이다.
고인이 사망한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들국화의 소속사 들국화컴퍼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며 "병원측에서도 심장 쪽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들국화 멤버 전인권은 비보를 접한 직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으며, 최성원 역시 제주도에 머물다 이날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향후 그룹의 행보에 대해서는 "11월께 정규음반 발표 계획이었지만, 전인권 최성원과 상의 하에 앨범 발표 시기를 다시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앨범이 될지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들국화는 지난 6월부터 정규앨범 준비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55년생인 주찬권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였고, 1973년 미8군 무대 활동을 시작으로 뮤지션의 길에 본격 접어들었다. 이후 주찬권은 1974년 뉴스 보이스, 1978년 믿음 소망 사랑, 1983년 신중현과 세 나그네 멤버로 활약했다.
고인의 이름이 가요팬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85년 데뷔한 록밴드 들국화의 원년 멤버로 활약하면서부터다. 고인은 전인권 최성원과 함께 들국화를 꾸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매일 그대와'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팬들에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밴드 드러머이자 실력파 솔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 들국화가 사실상 해체한 후에는 드러머 및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자난 해에는 솔로 6집을 발표했고, 해당 앨범에 담긴 9곡 모두 직접 작곡 작사한 것은 물론 연주와 노래 프로듀싱도 직접 담당했다. 지난 2010년에는 신촌블루스 출신의 엄인호 및 사랑과평화 출신의 최이철과 프로젝트 밴드 슈퍼세션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5월 고인은 전인권 최성원 등 들국화 원년 멤버들과 팀의 재결합을 공식 선언,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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