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경현 "연예병사 논란, 반성 많이했다"(직격인터뷰)

발행:
윤성열 기자
제대 후 첫 신곡 '끝이래'로 활동재개
김경현 / 사진=최부석 기자
김경현 / 사진=최부석 기자


"많이 깨닫고 반성했습니다."


그룹 더크로스 출신 가수 김경현(31)이 연예병사 복무 당시 일었던 기강해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사회 전반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안이었던만큼 신중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당시 사건을 계기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고 반성했어요. 군대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을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6월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온 연예병사 특혜 논란. 당시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연예 병사들의 실체가 폭로되었고, 가수 세븐, 상추 등 일부 병사들은 복무규율 위반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결국 국방부는 감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로 관련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김경현도 당시 처분 대상 중 한 명이었다.


김경헌은 "당시 '위문 열차' 멤버들이 전부 영창 징계를 받았다"며 "최근에 당시 연예병사 동료였던 이의 면회를 다녀왔는데 지금도 너무 반성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더라. 다들 야전부대를 가니까 자신들이 했던 것들이 얼마나 그릇된 행동이었는지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죄 지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다"며 "영창을 가면 모든 것이 통제가 되니까 했던 나의 행동들에 대해 더 많이 반성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애초 김경현은 2011년 12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2012년 2월 전남 상무대 화생방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같은 해 8월까지 대구 2군작전사령부 19화생방대대에서 화학제독병으로 군 복무했으나 같은 해 8월 30일 홍보지원대로 전입됐다.


그는 "입대 전에 몇 번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국방부에서 그걸 봤었는지 홍보지원대로 오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당시 거절했지만 다시 요청이 와서 가게 됐다. 홍보지원대로 오면서 부대원들이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군대 생활은 그에게 여러모로 많은 가르침을 줬다고 했다. 20대 시절 막연히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 30대에 들어선 나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열렬히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땐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입대 전에는 무작정 뜨고 싶다는 마음이 매우 강했지만, 이젠 좀 더 팬들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 미니홈피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을 볼 때 마다 감동도 많이 받았어요. 과거 연예인 분들이 한 명의 팬만 있어도 노래를 하겠다는 말을 들으면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그걸 알겠더라고요."


보컬 면에선 예년보다 한껏 원숙미를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말하듯이 부르는 게 요즘 트렌드인데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과거엔 소리 자체에만 신경을 썼는데 보컬이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서 더 많이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현은 오랜 공백을 지난 오는 16일 신곡 '끝이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곡은 지난 2010년 5월 이후 3년 6개월 만. 김경현의 이별 경험담을 토대로 쓴 슬픈 감성의 록발라드로, 장기인 고음역대를 열창할 때 그의 보컬이 더욱 애절하게 들려온다.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 김경현은 고음 밖에 내세울 게 없다는 비판도 들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연습했었는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이건데 무기를 왜 숨기고 있나 싶더라고요. 그러니 오히려 당당해졌어요. '나 아직 안 죽었어'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이에 앞서 오는 15일에는 서울 상수동 롤링홀에서 '래디오스타'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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