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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빈 "거북이 떠나 무명 솔로 가수..이제 시작"(인터뷰②)

발행:
윤상근 기자
트로트가수 임수빈 /사진=임성균 기자
트로트가수 임수빈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임수빈은 14세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서 준비했다. 요즘 같으면 기획사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계약을 맺고 수 년 동안 치열한 준비를 이어갔겠지만 당시만 해도 임수빈이 현재의 시스템을 갖춘 오디션 지원과 연습생 준비를 할 곳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임수빈은 직접 인기 가수들의 팬레터에 적힌 주소로 데모 테이프를 녹음해서 기획사로 보내곤 했다.


"가수들이 앨범 내면 꼭 한 곡 정도는 마지막 트랙에 인스트루멘탈 버전으로 보컬 없이 담잖아요. 저는 그 트랙을 MR로 삼아서 거기에 맞춰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가 음악을 무척 좋아하셨고 이를 본 아빠가 좋은 오디오로 바꿔주시기도 했죠. 그때는 전축이라고들 표현하잖아요(웃음). 여기에 헤드폰이랑 마이크 등 장비를 활용해서 기획사에 보낼 데모 테이프를 만들었죠."


임수빈은 그때 주위에 가수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부모도 임수빈이 거북이란 혼성 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기획사 계약서를 내밀자 무척 놀랐다..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셔서 집에 잘 안 계셨거든요. 집에서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죠. 거북이로 처음 데뷔했을 때도 부모님이랑 친척 분들이 제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믿으셨어요. 그만큼 제가 가수의 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트로트가수 임수빈 /사진=임성균 기자


2001년 거북이 메인 보컬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임수빈은 히트곡 '사계'가 방송을 통해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1집으로 1년 반 정도 활동을 했는데 사실 좀 이례적이었어요. 타이틀 곡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가 '사계'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케이스였죠. 방송 PD들에게 '사계'가 보이지 않게 좋은 입소문을 탔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임수빈은 1집 활동을 끝으로 거북이를 떠나게 됐다. 이러저러한 사정이 많았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임수빈은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계속 걸어갔다. 무명 솔로 가수로서 적지 않은 시간을 겪어야 했지만 임수빈은 좌절하지 않았다.


트로트가수 임수빈 /사진=임성균 기자


"제 성격이 무한 긍정 소녀 스타일이에요. 어렸을 때는 제 실력에 대한 확신이 컸고 당연히 잘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어요. 자신감이 충만했었어요. 제가 그 때를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았던 것 말고는 없었어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지금의 저를 버티게 하고 있죠. 제 인생의 반 이상을 노래에만 집중하고 있으니까요.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진 않아도 전 상관없어요."


임수빈은 20대 후반의 나이가 됐을 때 쉴 틈 없이 가수 활동을 한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때가 이전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고생을 했었을 때였는데요. 회사가 없어지기 직전이었죠. 결국 회사가 없어져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 시점이 오니까 제가 너무 노래 하나만 붙잡고 다른 것들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살아온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임수빈은 "그럼에도 아직은 음악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심심하거나 외로운 느낌은 없다. 오히려 엄마와 함께 더 많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고 그래서 더 열심히 가수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고 말했다.


트로트가수 임수빈 /사진=임성균 기자


마지막으로 임수빈에게 2017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대답은 소박했다.


"제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 '인생노래'라는 곡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제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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