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달군 켄드릭 라마..아쉬운 폭염과 음향사고(종합)

발행: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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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힙합 뮤지션으로 통하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진가를 확인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켄드릭 라마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KENDRICK LAMAR'를 개최했다. 켄드릭 라마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잠실종합운동장 앞은 공연 시작 전부터 팬들로 가득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이자 살아있는 레전드로 꼽히는 그를 보기 위해 2만여 명의 팬들은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며 차례대로 입장했다. 팬들은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시원시원한 의상으로 콘서트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영어권 외국인들도 매우 많았다.


오후 8시 10분께 공연이 시작됐다. 쿵푸를 접목한 영상이 먼저 등장해 팬들에게 공연 시작을 알리고, 켄드릭 라마는 무대 위에 등장했다.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의 영예를 안긴 정규 4집 타이틀 곡 'DNA'로 오프닝을 연 켄드릭 라마는 시작부터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ELEMENT', 'BUZZIN', 'KING KUNTA', 'BIG SHOT', 'GOOSEBUMPS', 'COLLARD GREENS', 'SWIMMING POOLS', 'BACKSEAT FREESTYLE', 'LOYALT'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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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 아래 모든 관객들이 스탠딩으로 공연을 즐기자 공연장은 금세 열기로 가득 찼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 듯 쏟아지지만 켄드릭 라마의 압도적인 무대에 순간적으로 한기가 돋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팬들은 가사의 각 마디가 끝나는 구절, 그리고 후렴구 등을 따라부르며 떼창을 연출했다.


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겼다. 대부분이 지정된 구역에서 뛰어놀며 공연을 즐겼고, 더위에 지친 팬들은 잠시 한적한 곳으로 빠져 바닥에 앉아 관람했다. 특히 몇몇 팬들은 생수통의 물을 서로 뿌리며 더위를 날리기도 했다. 주최 측은 관객들의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SWIMMING POOLS'과 'LOYALT'에서 음향이 끊기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켄드릭 라마는 침착하게 공연을 이어갔고,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했다. 또한 무더위 속 긴 대기시간까지 가졌던 팬들은 하나 둘씩 지쳐갔다. 더위에 지쳐 공연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열기는 줄어들었다.


자신의 대표곡 'HUMBLE'을 끝으로 잠시 무대에서 사라진 켄드릭 라마는 다시 나타나 앙코르 곡 'ALL THE STARS'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를 보내기 아쉬운지 팬들은 텅빈 무대를 배경으로 저마다 인증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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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7년 처음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을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로, 콜드플레이와 폴 매카트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스티비 원더와 메탈리카, 에미넴, 레이디가가 등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24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관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시대를 통찰하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힙합 뮤지션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12차례 수상했으며, 지난 4월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언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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