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상습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양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엇갈리는 가운데 사실관계 여부는 재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석철, 이승현 형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빙검찰청 아동여성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지난 8일 오후 김창환 회장을 아동학대 및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소속 아이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로 활동했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향한 문영일 프로듀서의 상습폭행을 알면서도 눈감아준 혐의다. 또한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문영일 프로듀서도 이날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기소됐다.
김창환 회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계속해서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김창환 회장이 문영일 프로듀서의 학대를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를 방조해왔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해 10월 문영일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폭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폭행 방조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이를 부인하며 문영일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는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으며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며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자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증거를 제시하며 형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은 물론, 아버지의 추가 체벌이 의심되며, 회사의 악기를 절도했다는 등의 주장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이석철 이승현 형제와 함께 더 이스트라이트로 활동했던 정사강, 이은성이 참석히 힘을 보탰다.
이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2일 검찰조사에 출석하면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해명함과 동시에 "아버지의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소속사로부터 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이후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과 형제는 약 3개월 동안 대립해왔다. 결국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된 가운데 향후 전개될 재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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