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승환이 자신과 자신의 팬들을 모욕한 악플러 50명을 고소했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측은 지난 2일 오후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환이 2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김선진(김반장) 등 50명에 대하여 고소인 및 고소인의 팬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행위를 처벌해달라고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고소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에 대하여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였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소인들 팬들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을 했다"고 덧붙었다.
드림팩토리 측은 "고소인은 법적 대응을 마음먹은 이상 피고소인들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였으며, 향후에도 무관용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이번 기회에 인터넷에서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무책임한 악성 댓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승환 역시 자신의 SNS에 "영화 '26년'의 첫 번째 투자자였듯이, 광장에 서는 첫 번째 대중가수였듯이, 그들을 향한 소송의 첫 번째 고소인일 뿐"이라고 밝히며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식 지지한 음악인 218명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악플에 시달려왔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에 이를 언급하며 "가수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라는 노래를 추천한다"고 해당 발언을 꼬집었다가 악플 공격을 받았다.
특히 악플러들이 이승환의 팬들을 '환창'이라고 부르는 등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이승환은 "팬들을 욕되게 하는 건 참을 수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당시 이승환은 악플러들에게 "악플러들은 저를 이재명 지지자로 몰아세우시던 분들"이라며 "아니라고 해도 욕을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내 팬에게도 욕을 한다.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절대 선처하지 말라며 이번 기회에 악플러들이 근절됐으면 한다며 이승환의 이러한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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