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나훈아' 김재혁 스토리 #쉬즈곤 #괴물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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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재혁 /사진=이동훈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김재혁 /사진=이동훈 기자


스타뉴스가 마주한 트로트 가수 김재혁의 과거 이력은 분명 남달랐다. 사촌 누나 중에서 실제로 성악 전공을 하고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 계실 만큼 집안 내 '음악 DNA'도 존재했고, 전국 국악 경연대회 문화부장관상, 순천 팔마 고수대회 최우수상 수상 이력 등 '판소리 유망주'로서 잠재력도 분명했다.


심지어 김재혁의 최대 무기는 고음이 가능한 록 스타일 보컬 음색이었다고. 지금은 거의 동굴에서나 들릴 법한 울림이 가득한 중저음의 보이스이지만 한때 '쉬즈 곤'을 어렵지 않게 부르고 애창곡이 서문탁의 '사미인곡'이었을 정도로 지르는 창법에 있어서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김재혁은 말했다.


"주위에서 '소리의 괴물'이라는 칭찬도 받았어요."


그래서 대중 가수가 아닌 판소리로 방향을 잡고, 이를 거쳐 트로트라는 장르로 향하게 된 이유가 더욱 궁금했다.


"그때 부모님께서 가요 쪽에 문외한이셨고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겁 없이 덤비지 말고 아예 정통 음악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주셨었어요. 그래서 만났던 분이 성악, 판소리 전공 선생님이셨고요. 들어보니 판소리도 좋은 음악이라는 걸 느꼈죠. 소리 자체는 거친데 가사 내용은 재미있었고요. '사랑가'라는 곡을 들었을 때가 기억이 나요."


그럼에도 궁금증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트로트에 뜻을 두게 된 이유 말이었다. 김재혁의 대답은 "나훈아"였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곳을 차를 타고 함께 가면서 나훈아 선생님의 곡을 많이 들었어요. 아버지께서 팬이셨거든요. 자연스럽게 나훈아 선생님의 곡을 따라부르게 됐죠."


김재혁은 장르에 대한 질문에 "그저 그 노래가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미인곡'도 록 장르여서 좋아한 게 아니라 그저 그 노래가 가진 느낌이 좋은 것일 뿐이었다. 사랑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나훈아의 곡은 달랐다. 모든 면에서 최고인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나훈아를 롤모델로 삼기로 마음을 먹고 김재혁은 트로트 가수로서 꿈을 꾸기 시작하게 됐다.


"나훈아 선생님은 제스쳐도, 노래도, 연출도, 기획도 모두 완벽하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청춘을 돌려다오'와 '고장 난 벽시계'라는 곡을 가장 좋아해요."


2014년 엠넷 '트로트엑스'에서 '리틀 나훈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던 김재혁에게 곧바로 다가왔던 6년 동안의 '흑역사'는 그래서 더욱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소속사와의 문제는 1년이 지나서야 겨우내 해결을 할 수 있었지만 이후 다시 마주했던 회사에서는 온전하지 않았던 마음가짐으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없었다. 악재와 방황이 이어진 것이었다.


184cm의 늘씬한 키와 소두(小頭),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배우를 해도 결코 어색하지 않은 훈훈한 외모는 분명 김재혁이 엔터테이너로서 갖고 있는 최고의 무기 중 하나였다. 김재혁은 이에 더해 자신이 업으로 삼기로 마음을 먹은 트로트 가수로서 꿈을 데뷔곡 '똑똑똑'과 함께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인정에서 노래를 부르면 가사에 더욱 몰입이 잘 돼서 더 진심을 담아서 노래를 부르게 되더라고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곳에서 더 많이 노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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