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4집으로 국내외 차트를 점령하며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가는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변수가 생겼다.
우선 국내에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모두 취소되며 원활한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먼저 28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 예정됐던 서울 콘서트 취소 소식을 알렸다.
당초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11일~12일, 18일~19일 나흘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투어 'BTS MAP OF THE SOUL TOUR'의 시작인 서울 공연을 개최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콘서트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오는 3월 7일 진행 예정이었던 '보이는 라이브 해요 인 서울'도 잠정 연기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이었다. 또한 지난 24일 진행됐던 컴백 기자간담회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 바있다.
해외 활동도 위태롭다. 최근 국내에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시 조치를 하는 나라가 52곳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 국가 4분의 1 이상이다.
이는 곧 방탄소년단의 투어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부터 미국 산타클라라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올랜도, 애틀랜타, 뉴저지, 워싱턴 D.C,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사이타마, 도쿄 등 북미, 유럽 및 일본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투어를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 이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 쪽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한국인 입국 제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적절한 때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입국 통제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지난 21일 정규 4집 'MPA OF THE SOUL: 7'으로 컴백한 방탄소년단은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일본 차트까지 휩쓸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더 뜨겁게 타오를 수 있었던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에 코로나19라는 찬물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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