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버벌진트(40·김진태)가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n번방' 사건에 연루된 20대 남성이 자수 후 극단적 선택 끝에 사망한 것을 놓고 "기쁘다"고 표현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버벌진트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번방 음란물 가지고 있다"며 음독 후 자수한 20대 남 A씨가 끝내 숨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개하며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고 적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하기 전 음독한 사실을 실토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7일 만에 숨졌다.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벌진트는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에 기쁜 마음을 드러낸 것. 그는 이어 한강 사진과 함께 "가자", "가자가자 더 가자. 이거 한강"이라는 등의 글을 적어 올리며 'n번방' 사건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버벌진트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오늘부터 버벌진트 팬", "버벌진트의 발언이 무엇이 나쁘나"라며 버벌진트를 지지하는 반면 "사람이 죽었는데 '기쁘다'는 표현까지는", "자살을 부추기나"라는 등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상당수다.
일각에서는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버벌진트가 'n번방' 사건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버벌진트는 음주운전 이력을 꼬집는 한 네티즌에 "안 해요"라는 댓글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달아 논란을 가중시켯다.
한편 지난 2016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던 버벌진트는 "음주 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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