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은, 에일리 모창 능력자→新 감성 발라더 스토리[★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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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사진제공=라이징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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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5'에서 에일리의 모창 능력자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강고은이 솔로 가수로 대중 앞에 섰다. 방송 이후 에일리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된 것이 인연으로 이어지며 오랫동안 꿈꿨던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발을 딛게 됐지만 "다가올 미래가 기대된다"며 당찬 미소를 짓는다.


강고은은 지난 2월 24일 '별무소용'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전부터 가창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 없는 실력을 지니고 있던 터라, 그의 데뷔 준비는 빠른 시간 안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모든 게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 아직도 가수로 데뷔한 지금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그다.


"정말이라니까요. 아직도 '이게 실화야?'를 달고 살죠. 어려서부터 꿈은 가수 하나였으니까요. 정말 오랫동안 꿈꿔왔는데 막상 이루게 되다니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꿔온 그는 밴드 보컬로도 활약했고, 보컬트레이너로서도 활약했지만 정작 가수라는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중 JTBC '히든싱어5'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되면서 강고은은 꿈과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가까워진 줄 알았죠. 출연 이후 화제가 되니까 저 스스로도 들떠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곧 데뷔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연락만 기다렸죠. 연락도 당연히 많이 올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또다시 좌절을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 충격도 컸고요."


사실 강고은은 '히든싱어5'에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여고생 빅마마'로 '스타킹'에 출연한 그는 방송 이후 화제를 모으자 가수라는 꿈을 금방 이룰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앞서 같은 상황을 겪은 만큼,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공허함을 음식으로 달랬죠. '스타킹' 이후 '히든싱어5'가 오랜만에 온 기회라고 생각해 놓치기 싫었던 것도 있어요.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좌절도 컸어요."


그러나 이 시간 또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에일리가 프로그램에서 '콘서트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면서다. 강고은은 에일리 콘서트에 코러스도 아닌 게스트로 한 파트의 무대를 책임지게 됐고, 이를 지금의 회사 사람들이 좋게 보면서 솔로 가수 데뷔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당시 콘서트가 열린 곳이 체조경기장이었는데 무대에 서니 전율이 일어나더라고요. 최고의 경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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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고은의 데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각종 무대에 서면서 경험을 쌓았고, 보컬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 특히 강고은은 이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보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있던 그지만 이렇게 디테일하게 지적받은 적이 없었던 만큼, 처음으로 프로의 벽을 느꼈다고 밝혔다.


"많이 무너졌고 울면서 배웠죠. 그동안 혼자서 해왔던 게 후회됐기도 했고요.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게 감정이죠. 혼자 슬퍼해선 안되고, 혼자 기뻐해선 안되는 것. 저는 제가 그렇게 표현하면 듣는 사람에게도 감정이 전달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공감을 하고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배웠죠."


그러면서 책임감도 배웠다. 가수라는 꿈을 꾸면서 무대 아래에서 바라볼 때엔 반짝거리는 모습만 보던 그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에는 수많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강고은은 "다른 세상이더라. 그동안 자만했던 제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고 어느덧 데뷔 활동도 마친 그다. 데뷔를 앞두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아이템을 기획했던 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기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강고은은 "가수 강고은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지만 전 국민이 힘든 시기인 만큼 빨리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 우선"이라며 "오히려 저를 더 완벽하게 단련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더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유튜브 등을 통해 소통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고은과 같이 '히든싱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며 데뷔한 가수들은 많지만,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가수는 드물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이 프레임이 되면서 대중의 기대가 큰 것도 한 몫을 차지할 것이다. 또한 강고은은 에일리의 모창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타이틀이 자신을 대표하는 타이틀이 될 수도, 넘어야 할 산이 될 수도 있다.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음악을 하고 있고, 저 또한 마찬가지거든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알아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일리'라는 타이틀에 묶이지 않는 다고 생각해요. 에일리 선배님이 퍼포먼스부터 보컬까지 올라운드 가수잖아요. 오히려 영광스러운 타이틀이죠. 제가 그 타이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긴장을 놓지 않고 계속 달려나가게끔 자극이 되죠. 영광스러운 타이틀입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 그는 "하루빨리 여러 무대에서 많은 분들을 뵙고 싶다"며 가수 강고은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항상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가수와 팬, 가수와 대중보다는 함께 음악을 사랑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이, 더 가까운 곳에서 음악하는 강고은이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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