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어쿠스틱콜라보의 새출발 "히트곡 뛰어넘고파"[★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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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사진제공=무브먼트제네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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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어쿠스틱콜라보(김승재 모수진)가 정규앨범으로는 6년 만의 신보와 함께 '새 출발'을 다짐했다. 팀 재편 과정에서의 부침도 겪은 만큼 더욱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멤버 김승재와 3기 보컬 모수진은 이번 새 앨범으로 어쿠스틱콜라보 음악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려 할 준비를 마쳤다.


어쿠스틱콜라보는 지난 3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총 12곡이 수록된 정규 3집 '얘랑 있을 때 좋다'를 발매했다.


'얘랑 있을 때 좋다'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점점 지쳐만 가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공감과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두 멤버 이외에도 히트 작곡팀 빨간양말(임동균 어한중)과 비오브유 멤버 김국헌, 네이브로, 타린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도 더해졌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모든 것들이 제한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곡 작업에 더욱 열중했다. 지난 2일 서울 신사동 모처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에 대해 덤덤하게 밝혔다.


"한 직장에 10년 동안 머물러 있는 거잖아요.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고요. 음악을 시작할 때도 여기까지 올 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분명 이 팀을 이끌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생각해요."(김승재)


"제 지금 나이에 이렇게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지금 이 회사에 온 지 2년 만에 그런 기회가 제게 온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 이 앨범은 제가 보컬 모수진이라는 타이틀로 대중 앞에 서는 처음 앨범이 될 것 같아요."(모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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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 멤버로 합류한 모수진에게 이번 활동 역시 남달랐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가수 준비를 시작했지만 부족한 춤 실력에 한계를 느끼고 보컬리스트로 준비를 몰두하던 도중 보컬 선생님의 조언을 받고 들었던 어쿠스틱콜라보의 음악성에 반해 보컬 연습에 있어서 방향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그러던 도중 어쿠스틱콜라보의 오디션 공지조차 모른 채 SNS에 해시태그를 걸고 올렸던 카피 영상이 마침 회사 관계자들의 눈에 띄게 됐고 결국 오디션을 보게 된 모수진은 무려 16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뚫고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 모수진은 "꿈을 이뤘다"라면서도 "고민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전 보컬과 비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욕을 많이 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분명한 것은 전 어쿠스틱콜라보의 음악성을 원했고 많이 좋아했지만 이전 보컬의 음색이나 음악성을 따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모수진)


이에 덧붙여 김승재는 이번 앨범에 대해 "모수진의 데뷔 앨범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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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함께 작업하면서 김승재와 모수진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의지를 해왔다고 말했다. 김승재는 모수진으로부터 트렌디한 음악성에 대한 부분을, 모수진은 김승재로부터 선배 뮤지션으로서 알아야 할 여러 덕목들을 배워나갔다.


"제 인생에서 이 업계에서 활동을 하면서 제가 잘 모르는 게 많았는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받아주시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마 오빠를 만나지 않았다면 (가수로 활동하기)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모수진)


"저도 이 친구에게 의지를 하는 편이에요. 대중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노래가 베이스가 되다 보니 노래가 아주 중요해지는 데요.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트렌드에서 멀어지게 되는데 수진이를 통해 트렌드를 더 쉽게 알 수가 있고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친구죠."(김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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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는 이와 함께 2기 활동 멤버와의 아름답지만은 못했던 이별과 그 과정에서의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역을 하고 나서 팀이 없어지고 이름이 바뀌었다는 소문도 나 있더라고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많았어요. 그럼에도 생각했던 건 제가 시작한 팀이면 끝내더라도 제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런 (좋지 않은) 상황이어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음악은 많이 들리면 들릴수록 좋은 거고, 결국 제 입장에서는 음악만 잘 만들자 라고 포커스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물론 저희를 향한 비판도 있겠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김승재)


김승재는 소규모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작은 바람과 함께 어쿠스틱콜라보의 작지만, 확고한 목표에 대해 "2014년 발표했던 OST '묘해 너와'라는 곡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곡이 '연애의 발견' OST로 주목을 받아서 저희 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줬고 이 곡이 어쿠스틱콜라보의 음악적 색깔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금 시점에서) 전 이 곡이 어쿠스틱콜라보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이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게 제 목표이자 소원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어쿠스틱콜라보 최고의 히트곡을 깨고, 이기고 싶어요."(김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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