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된 '딥페이크'(Deepfake)와 '알페스'(Real Person Slash, 실존 인물을 커플처럼 엮는 행위)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볼 수 있을까. 한 아이돌 트레이너는 알페스를 두고 '상업적 효과를 위해 소속사에서 조장하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연습생 댄스 트레이너라는 유튜버 A씨는 지난 10일 '엔터테인먼트 돈벌이에 활용되는 동성 커플 문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팬들이 각 그룹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을 엮어 ○○커플로 엮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이면, 소속사 측에서 아이돌들에게 무대에서 스킨십 등 친근한 모습을 더 권유한다고 한다.
실제 A씨는 한 아이돌과 대화한 내용이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 속 아이돌로 추정되는 남성은 "비즈니스 동성애 커플이 많다. 팬들이 이어준다"며 "꽁냥대는 걸 보면서 팬들이 대리만족을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골수팬을 소비하는 것"이라며 "상업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흔쾌히 받아들이는 친구가 있지만, 남자끼리 치근덕 대는 걸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싫지만 회사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알페스는 연예인과 소속사 등에서 수익 증대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 수단 쓰인다. 실제 몇몇 대형 아이돌 기획사는 팬들을 대상으로 팬픽 공모전까지 열며 이를 적극 활용했다. 비록 A씨의 말처럼 회사에서 돈을 벌고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감정을 착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상업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알페스와 성적 지배와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딥페이크는 문제 수준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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