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고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적발된 장제원 '고등래퍼' 출신 래퍼 노엘(21, 장용준)이 '윤창호법'이 적용돼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 형법상 상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노엘을 구속 송치했다.
노엘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노엘은 검정색 후드티에 모자를 눌러쓰고 경찰서를 빠르게 빠져나가 정문 앞에서 호송차에 올랐다.
노엘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노엘은 지난 9월 18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30분 넘게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엘은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은 노엘과 접촉사고가 난 차의 운전자와 폭행을 당한 경찰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후 지난 9월 30일 노엘을 소환, 5시간 5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노엘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을 확보했으며 폭행 당한 경찰관은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 형법상 상해·공무집행방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노엘 측과 면담 후 7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다만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에 음주운전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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