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미스트롯' 등을 통해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가수 공소원은 2022년 팬들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2년 2개월 여만에 발표한 신곡 '모래알사랑'을 들고 컴백 활동을 재개한 공소원을 향해 팬들이 '여러분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길'이라는 문구와 공소원의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를 활용한 버스 광고로 축하 이벤트를 선사한 것.
처음으로 버스 응원이라는 이벤트를 받은 공소원은 "팬들에게 드린 것 없이 받은 게 참 많았는데 이번 선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 같다"라며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 새로운 행보를 이쁘게 봐주시고 있고 다같이 응원해주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색소폰 덕분에 새로운 이미지가 생겨서인지 전보다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조금은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입니다. 아마 5년, 10년 색소폰과 함께 활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재즈를 배워보고 싶을 것 같아요."
공소원은 이제 자신을 "색소폰을 불며 노래하는 가수"라고 소개했다. 노래만 하지 않고, 직접 색소폰 연주를 곁들이며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을 만 했다. 공소원은 2021년 봄 색소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1년 정도 전문 색소폰 연주자로부터 꾸준한 연습을 이어간 끝에 자신의 신곡에 직접 색소폰을 연주하는 파트까지 삽입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보컬 파트를 끝내고 쉬어가는 텀이 거의 없이 곧바로 색소폰 연주로 들어가는 것이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완벽한 흐름으로 공소원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색소폰을 불면서 꿈이 하나 더 생겼는데요. 좀 더 열심히 제 음악에 녹여내서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아직도 제가 해보고 싶은 게 많이 남아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과거 OST로 '얼굴 없는가수' 활동을 해오다 드디어 제 음원이 나왔을때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어요. 그런데 이번 '모래알사랑' 음원이 나오고 나서도 비슷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제 가수 인생에 터닝포인트라 그런가봐요."
특히 2022년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임을 알린 공소원은 MBC '쇼! 음악중심'에서 '모래알사랑'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고품격 감성을 전한 데 이어 KBS 2TV '불후의 명곡'의 '2022 오 마이 스타 특집'에서는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가진 김용진과 듀엣 무대를 결성, 이문세의 '이별이야기'를 애절한 감성으로 전하며 패널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공소원은 유튜브 채널과 SNS 등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며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가끔 실시간 방송을 켜서 근황 토크도 하고 듣고 싶은 노래도 불러드리고 있어요. 팬분들과 좀더 가까운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예전부터 해오던 소통 방식이죠."
공소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수는 무대에서 팬분들의 에너지를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아무래도 대면 공연이나 행사가 많이 없어서 아쉬워요. 그래도 곧 팬분들을 직접 뵐수 있지 않을까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4 출신 싱어송라이터 한소아에서 이름도 공소원으로 개명하고, 중국판 '나는 가수다'로 한때 원대한 꿈을 꾸기도 했던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트로트로 전향한 지도 역시 2년이 지났다. 공소원은 '미스트롯' 시즌1과 시즌2에 모두 도전, 나름대로 멋진 성과를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소원은 "지금 매 순간이 나에게 슬럼프"라고 말을 잇기도 했다.
"중국에서 활동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 음악을 다시 할수 있는 기회들이 더 소중하게 와닿아요. 그러다 보면 힘든 것들도 자연스레 감사로 바뀌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노래와 악기를 같이 소화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무대가 더 떨리고 감정 잡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 슬럼프가 저를 더 성장시켜줄 기회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공소원은 가수로서 자신만의 목표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닮고 싶은 가수요? 사실 너무 많은 멋진 선배님이 계셔서 제 롤모델은 그때그때 많이 바뀐 편이에요. 하지만 이선희 선배님은 정말 천상계에 계신 분 같아요.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섬세하고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시고 얼마나 노력을 하신걸까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평생 따라가고픈 롤모델입니다. 당연히 이선희 선배님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죠. 너무 영광일 것 같아요 색소포니스트 중에는 마사토 혼다 님께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공소원은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저는 참 모험을 많이 한 가수인 것 같아요. 그 모험 사이에서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팬분들께 계속 변화하지만 제 색깔을 갖고있는 노력형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 최종 목표는 좋은 음악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조금씩 꺼내서 보여드릴게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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