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가족경영 루머? 전혀 사실 아니죠"[인터뷰①]

발행: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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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겁니다."


가수 홍진영(37)이 1년 5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주 했던 말이었다. 겉으로는 환한 미소로 질문에 답했지만, 이전의 흥이 넘쳤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먼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여러 논란은 물론 항간에 떠돌았던 루머까지 들려오는 가운데 자숙 기간을 갖고 잠시 쉼표를 찍었던 홍진영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활동에 대한 의지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IM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홍진영은 복귀 소감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오히려 이런 자리가 제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여러가지 루머도 돌아다녀서 직접 말씀을 드러야 오해 아닌 오해도 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초반부터 솔직하게 꺼낸 이야기에 약간 의아하기도 했지만 궁금한 부분을 묻기 위해 "어떤 루머였나요?"라고 되물었다.


"항간에 떠도는 가족경영이나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거였죠. 하하. 그렇다고 제가 제 회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떼서 보여드릴 수도 없고요. 사실 그런 이야기는 처음부터 전혀 없었던 사실이고요. 100% 제가 이 회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족경영 이슈는 사실 처음부터 계속 있었어서 누굴 붙잡고 이걸 해명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어요. 왜 이런 이야기 나왔을까 라는 고민도 했어요. 언니랑 '미운 우리 새끼'를 같이 나와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서울에도 계시고 지방에도 계실 때가 있는데 저희 회사에 나오시는 것도 아니고요. 언니는 저희 회사에 밥 먹을 때만 나오는데 그 모습을 보시고 생각하시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말 (가족의) 개입은 전혀 없거든요. 그게 제일 답답했어요."


홍진영은 자연스럽게 "마음고생이 좀 심했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6개월 정도는 정신을 못차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랬죠. 활동을 10년 넘게 해오다가 이런 일을 겪은 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여러 가지 심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잠도 솔직히 거의 잘 못잤고요. 휴식기를 갖다 보니 사람들도 걸러지고 굉장히 많은 일들을 겪었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도 감사했던 건 주변에 힘이 돼주신 분들이 (제곁에) 최소한으로 남아주셔서 그렇게 힘을 얻어서 조용히 반성하면서 지냈어요."


홍진영은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이 갈린다"라고 말하며 어떤 에피소드를 겪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봐서요. 제가 사실 가수 활동을 할 때도 주변에 연락을 막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요. (논란 이후) 한 10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일 때문에) 누가 물어봐달라고 하는 게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제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더라고요.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홍진영은 자신이 연락을 했던 그 당사자에 대해 "내가 친하다고 생각했고 관계도 좋았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진영은 "그렇게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라면서도 "(다행히도) 제게 연락을 줘서 힘내라고, 잘 지내라고 말씀해주신 좋은 분들도 계셨다. 이번 일로 확실히 인간관계는 정리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논란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여러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직접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던 게시글도 언급됐다.


"논란이 불거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올린 글이었잖아요. (제가 생각해도) 제 정신이 아니었던 거죠. 하하. 그때 잠도 잘 못자고 그랬는데 늦은 시간에 2차례 정도 SNS 업데이트를 했었는데 그걸 보고 '복귀하나?'라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비쳐질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그 이후로도 아예 SNS에 들어가보지도 않게 됐고 휴대전화를 안 보게 됐죠."


홍진영은 지난 6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를 발매했다.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곁들여진 신나는 멜로디 라인의 라틴 트로트.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홍진영이 직접 작사에 나서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영수 작곡가 오빠는 정말 제게 굉장히 큰 힘이 됐어요. 이번 곡도 정말 많이 신경을 써주셨고요. 좋은 곡이 없었다면 컴백 자체를 주저했을 텐데 너무 감사하게도 도움을 주셔서 용기를 얻었죠. '비바 라 비다'는 '인생 만세'라는 뜻이고요. 원래는 발라드 곡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홍진영이라는 가수의 트레이드마크가 '사랑의 배터리'와 같이 신나는 느낌이라서 결국 다 준비해놓고도 발라드 곡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됐죠. 이번에는 예전처럼 사랑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욕심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지치고 힘들고 그런 시기가 없어지길 하는 바람을 담았고, 제 곡을 듣는 3분 동안이라도 인생을 즐겁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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