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표절 논란 심경 "죄송한 마음뿐..실망감 무서웠어요"[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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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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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서


홍진영은 지난 2020년 표절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논란 여파로 결국 연예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이해야 했다. 2009년 조선대학교 무역학 석사 학위, 2012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표절 사실이 드러났고, 표절률 74%, 표절 의심 문장 360여개 등 자세한 근거도 덧붙여지면서 결국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도 조사 끝에 표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시 홍진영은 논란 직후 표절 의혹을 부인했고 여기에 "해당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밝히며 결과적으로 논란을 더 키운 셈이 됐다.


결국 뒤늦은 사과와 함께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이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지만 여론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히기 힘든 상황이었고 결국 연예계 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제 과오로 인해서 생긴 일이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신 대중에게 실망감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어요. 처음 그 일이 터지고 나서 글을 올린 것도 그냥 제가 너무 급하게 했던 것 같고 사실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에 조언해주는 것도 없어서 대처가 미숙했던 점도 죄송했고요. 제가 부족해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때 당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실망감을 덜어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변명을 했던 것 같고 이런 말도 써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도 급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하면 너무 저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도 컸어요. 제가 이 일로 인해 쉬게 될까 라는 두려움보다 이 일을 해명하지 않으면 저한테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 제일 무서웠죠."


홍진영은 이번 논란을 겪으며 심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나아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뭐든 빨리 추진하는 마음이 컸었고 뭔가가 급했고 이것도 하고 싶고 등의 마인드였는데 이제는 조금 느리게 걷더라도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천천히 잘 준비를 해서 조금씩 나아가자 라는 마음 생긴 것 같아요."


이와 함께 홍진영은 방송을 통해 많이 비쳐졌던 자신의 친언니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언니게 제게 너무 미안하다고 많이 얘기해줬죠. 제 입장에서도 가족이다 보니까 얘기하기가 애매하기도 했어요. 언니도 너무 미안해하니까요. 언니도 잠 못자고 그랬죠. 제 복귀가 알려지고 나서 언니한테도 방송 섭외가 좀 갔나 보더라고요. 이후 언니가 제 방에 와서 얘기하기를 '난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인데 나는 앞으로 방송 관심 전혀 없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자신 때문에 동생이 욕을 먹는게 너무 슬프고 속상하다고요. 주변에서 언니가 관종이라고 하는데 사실 몸이 커서 더 튀고 그런 부분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하하. (언니는) 방송욕심이 없고 방송도 하고 싶지 않다고 진지하게 제게 말했어요. 섭외 연락도 받았는데 그게 저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도 앞으로 방송은 절대 안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괜히 저한테 피해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주워 담을 수도 없어서 앞으로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이 일을 겪고 나서) 심장이 콩알만해지고 예전의 당당하고 부딪혀도 잘할수 있다는 마인드보다 좀더 위축되고 오해도 살까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사람 안만나게 되기도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 홍진영으로서 예쁨을 다시 받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며 "미워도 조금이라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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