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발라드만 부른다? 저도 뉴진스 좋아해요"[★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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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사진=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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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별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궤적을 한땀한땀 써내려갔다.


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14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스타트레일'은 '별의 궤적'이라는 의미로 별이 그려온 지난 20년의 궤적, 그리고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았다.


메인 타이틀곡 '오후'는 이별 후 시간이 흐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지난 사랑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영준과 작곡가 전홍준이 공동 작사·작곡했으며, 서브 타이틀곡 '유어'(You're)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별은 그중 '노래', '이런 밤', '나이', '그때의 난' 작사와 '이런 밤', '그때의 난'의 작곡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별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소감에 대해 "그동안 앨범을 적지 않게 냈고, 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 앨범 한 장이 나오는 게 이렇게 소중하고 힘든 일이라는 걸 많이 깨달았다"고 밝혔다.

◆ 발라드 가수여도 평소엔 힙합파

/사진=콴엔터테인먼트

이번 컴백에 대해 별은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며 "일부러 쉬었다기 보다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이 쉽지 않아서 감히 상상을 못했다. 활동이 있는 가수들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힘들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주년을 맞았는데 20년이라는 시간만 채운 걸로 말하기가 면이 안 서더라. 20대의 10년은 쉼없이 노래했지만 30대부터는 음악적 활동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는 성이 안 차서, 무리를 하고 용기를 내서 정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곡도 정말 많이 받았다. 총알이 많이 장전돼 있으니 향후엔 이 노하우로 더 좋은 곡들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별은 귀여운 고백도 내놓았다. 발라드 가수이지만 평소엔 발라드보다 힙합파라는 것. 심지어 소속사 직원들과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부캐(부캐릭터)를 논의할 정도로 타 장르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는 "저는 사실 발라드 가수이지만 평소에 발라드를 듣지 않는다"고 밝히며 "원래 리듬, 그루브가 있는 힙합을 좋아한다. 요즘은 뉴진스나 빅나티를 좋아한다. 소속사 직원들과 농담 삼아서 부캐를 만들어 제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또 "20년을 노래해서 참 좋은 것도 있는데 늘 익숙하게 들어온 목소리와 감성을 다른 식으로 표현했을 때 어떤 분들에게는 반감을 사기도 한다. 그게 저의 갈등의 지점이자 고민의 부분"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 컴백 준비하며 쓰러져, 남편 하하가 화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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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별은 데뷔곡 '12월 32일'을 비롯해 드라마 '풀하우스' OST '아이 띵크 아이'(I Think I), '안부 (Duet. 나윤권)', '드라마를 보면', '행복하자', '끝난 사이', '6년동안', '왜 모르니', '귀여워 (With 권정열 Of 10cm)', '넌 최고야', '유 앤 아이'(You and I), '리브스(Leaves) (Feat. 주노플로)', '눈물이 나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별이 가수 하하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며 엄마라는 새로운 롤을 맡으며 느낀 바는 무엇일까. 또 가수와 엄마라는 역할 사이 충돌하는 지점은 무엇이며 어떠한 시선으로 고충을 풀어가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별은 "엄마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100점이고 싶다"며 "어디서든 완벽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힘들다. 그럴 수가 없다는 걸 인정하면 좀 편해질 텐데 그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셋이니 선생님도 세 분, 연락도 세 번을 받는다. 새벽 2시에 스케줄이 끝나고 귀가하면 속눈썹 뗄 시간도 없이 아이들이 놀다가 잠든 흔적을 치워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다른 삶을 사는 건 아니다. 특히 녹음할 때는 목 컨디션을 위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이른 오전부터 등교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


별은 또 "사실 이번 앨범 녹음할 때 한 번 쓰려졌다. 남편이 엄청나게 뭐라고 하면서 걱정하더라. 잠을 너무 못 자서 그런 건데 그렇게 안 하면 (컴백 준비가) 할 수 없는 일이더라. 저도 노력해서 열심히 산다. 그래서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는 거다. 주변에서 제가 이번 정규앨범을 내는 걸 보고는 '이건 기적'이라고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남편은 남의 편? 하하는 나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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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는 남편인 가수 하하의 곡 '알 순 없지만'을 별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트랙도 있다. 이에 대해 별은 "'알 순 없지만'은 남편도 애착을 가진 곡"이라며 "2021년에 남편이 이 곡을 준비할 때 살짝 들었는데도 곡이 너무 좋아서 '내가 불러도 되냐'고 하니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너에게 모든 걸 줘도 이건 안 돼'라고 할 정도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 역시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다고. "남편은 나의 팬"이라는 별은 "이번에 새삼 느꼈는데 가수 별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엊그제도 (하하가) 술을 얼큰하게 먹고 들어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유튜브로 뭘 보더라. 제가 나오는 가창 콘텐츠를 보고 있는 거였다. 평소에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술 한 잔 들어가면 '무대에 있을 때 네가 가장 멋있고, 노래 잘해서 좋겠다. XX 좋겠다'고 한다"고 거침없이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별은 하하와 협업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하하와) 협업을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러브송을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고 자조적인 대답을 내놔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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