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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출신 라키 "꿈에 나온 故 문빈, 가슴에 품었다"[인터뷰②]

발행:
김노을 기자
라키 /사진=이동훈 기자
라키 /사진=이동훈 기자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고(故)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라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22일 선보인 첫 솔로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의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라키가 데뷔 8년 차에 발표하는 첫 솔로 음반인 만큼 의미가 깊다.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가요계 데뷔한 라키는 올 2월 전 소속사 판타지오를 떠나며 아스트로에서도 탈퇴했다. 그러던 지난 8월 신생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비록 팀을 떠났지만 라키에게 아스트로 멤버들은 그 누구보다 특별하다. 라키는 판타지오에서 7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후 7년의 팀 활동을 이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메인 댄서로 활약한 고(故) 문빈을 빼놓을 수 없다.


문빈은 4월 19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라키를 비롯한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MJ, 진진, 윤산하는 슬픔에 잠겼고, 연예계 동료·선후배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키는 "형(문빈)을 잘 보내줬다. 사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제가 힘들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라키 /사진=이동훈 기자

판타지오는 팬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문빈을 애도할 수 있게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문빈과 연습생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어 온 라키이기에 그 역시 큰 충격에 휩싸였고, 라키가 직접 추모 공간을 찾아 남긴 손편지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키는 "개인적인 편지였다. 그 당시에는 다른 사람이 안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어찌 보면 관심은 당연한 것 같다. 저는 그저 형에게 솔직하고 진실되게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탈퇴라는) 큰 결정을 하고 엄청나게 큰 파도를 때려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저는 버티거나 쓸려 내려가가거나 해야 한다.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결국 제가 붙잡게 되는 건 팬 분들이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라키는 또 "제가 너무 어릴 때부터 학창시절 없이 연습생, 가수 활동을 하다 보니 눈치가 없을 때도 있었다"며 "지금은 팬 분들의 존재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건 큰 행복 아닌가. 팬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라키(왼쪽), 故 문빈 /사진=스타뉴스

라키는 '문빈이 솔로 앨범을 들으면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냐'는 질문에 "사실 형이 꿈에도 나왔다"며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해 줄 것 같다. 우리 둘은 너무 어릴 때부터 본 사이라 그때 싸울 거 다 싸우고, 깊은 대화를 안 해도 시간이 흘러 다 해결해 주는 관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형이라면 어떤 거창한 말 한 마디보다 그냥 웃으면서 고개만 끄덕끄덕해 주지 않을까 싶다. 저는 형을 항상 여기에 담고 다닌다"며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짚었다.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지나고 있는 라키는 데뷔 초를 떠올리며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잘 몰랐다. 자아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에 데뷔했고 연습생으로선 베스트였다고 생각하는데 한 인간으로선 미성숙한 친구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라키는 "그런 면에서 미성숙하게 팬 분들을 대하거나 실수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이런 행운을 직시할 줄 아는 힘이 생기고, 단단해졌다. 원래는 행복을 행복으로 안 보고, 행복에 관심도 없는 미성숙한 인간이었다. 생각보다 진지해서 재미도 없는 저를 팬 분들은 늘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거듭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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