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효과로 캘빈클라인, 뉴욕패션위크 소셜참여율 6시즌만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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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의 첫 뉴욕패션위크 참석으로 캘빈클라인이 마이클 코어스를 제치고 소셜미디어 참여율 1위에 올랐다.
패션 전문 매체 WWD에 따르면, 캘빈클라인은 2025년 뉴욕패션위크 SS26 시즌에서 1,290만의 참여 점수를 기록하며 소셜미디어 참여율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시즌 대비 1,168% 급증한 수치로, 6년 연속 1위를 유지해온 마이클 코어스(420만 점수)를 3배 이상 차이로 제쳤다.
소셜미디어 분석 플랫폼 리슨퍼스트(ListenFirst)는 캘빈클라인의 이번 성과가 글로벌 앰버서더 정국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국은 9월 12일 브랜트 재단에서 열린 캘빈클라인 SS26 런웨이쇼에 참석해 패션계 데뷔를 가졌다.
정국의 임팩트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캘빈클라인의 상위 5개 비디오 포스트에서만 440만 건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정국의 행사장 도착 장면을 담은 인스타그램 포스트 하나만으로도 82만 5천 달러(약 11억원)의 미디어 노출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정국이 출연한 9월 13일 하루 동안 X(트위터)에서 100만 개 이상의 게시물이 생성되며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트위터에서의 사용자 주도 대화만으로도 캘빈클라인 전체 참여 점수의 15%를 차지했다.
"왕자님이 도착했다" 전세계 팬들 열광
정국은 이날 베이지색 오버사이즈 수트에 은색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이스트 빌리지 행사장 주변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려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JUNGKOOKxCALVINKLEIN 해시태그가 전 세계 트렌드에 올랐다. 팬들은 "왕자님이 도착했다", "얼굴 자체가 경제다"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브루클린에서 정국을 보기 위해 온 팬 리즈 톰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6살 때부터 BTS에서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정국의 첫 패션쇼를 응원하러 오는 것이 당연했다"고 말했다.
패션계도 주목한 '정국 파워'
캘빈클라인 베로니카 레오니가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는 정국 외에도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릴리 콜린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등 스타들이 참석했지만, 정국이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론치메트릭스의 미디어 임팩트 분석에서도 캘빈클라인이 마이클 코어스, 토리 버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국은 2023년 3월 캘빈클라인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된 이후 브랜드 가치 상승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정국의 단 한 번의 등장이 캘빈클라인을 6년 만에 정상으로 끌어올렸다"며 "K-팝 스타가 서구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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