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댄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해온 박이녕(활동명 2NG)이 독일 브레멘에서 K-POP 전도사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 시절 청각을 잃었어도 꿈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그는 꾸준히 자작곡을 만들고 무대에 올랐으며, 세련된 춤 실력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화기획자로서는 지방 곳곳에서 문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힘썼고, 2012년에는 KBS 2TV '안녕하세요'에 '청각장애인 래퍼'로 출연한 이력도 있다.
2018년 독일로 활동 거점을 옮긴 뒤에는 한국문화콘텐츠와 K-POP을 알리는 데 앞장서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에는 브레멘 시내에서 한국문화콘텐츠 박람회를 개최해 2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2025년 8월에는 관청과 연계한 3시간 반짜리 K-POP 워크숍을 열어 청소년들과 교류했다. 더 나아가 한국문화 관련 활동이 거의 없던 브레멘 근교 도시에서도 K-POP 강사로 나서며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2NG의 행보는 단순하지 않다. 그는 청각의 제약을 넘어 17년간 발음과 발성을 다져왔고, 지금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단련하며 신곡을 만든다. 동시에 독일 현지 학원과 학교에서 K-POP 댄스를 가르치고, 한국문화콘텐츠를 다루는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통해 청년들에게 "누구나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포토그래퍼이자 작가 정현석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 ART?ART!MAGAZINE은 4년 만에 수십 개국 독자와 아티스트, 출판사에게 읽히는 글로벌 매거진으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개인전을 연 워너 브롱크호스트처럼, 아직 무명에 가까웠던 시절부터 유망 아티스트들을 조명한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SNS 플랫폼 쓰레드(Threads)에서 만난 동료 아티스트 독스타(Doggsta), 키샤(Keisha)와 함께 그룹 스레즈(THREADZ)를 결성하고 첫 음반 발매를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만들어가는 글로벌 음악 협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NG는 "제 도전의 과정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길 바란다. 장애가 제 길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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