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 그룹 2NE1 멤버 박봄이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작성한 문서를 SNS에서 삭제했다.
박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이른바 '양현석 고소장'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 게재했던 입술을 빨갛게 칠한 반려견 사진도 지운 상태다. 박봄 소속사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측이 파장이 커지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박봄이 지난 22일 양현석을 향한 폭로성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봄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튿날인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박봄의 2NE1 활동과 관련된 정산은 이미 완료됐으며, SNS에 업로드한 고소장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 및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당사는 아티스트가 건강을 되찾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봄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현석이 2NE1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공개했다.
박봄은 피고소인으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을 지목하며 죄명을 "사기 및 횡령"이라고 적었다. 그는 고소 취지를 통해 "피고소인은 고소인에게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박봄은 이어 "피고소인은 고소인이 참여한 음원 발매, 공연, 방송, 광고, 행사, 작사, 작곡 등 모든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며 "그 금액은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소인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수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산 내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고소인에게 단 한 차례의 정당한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고소인은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명백한 사기 및 횡령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계약서 및 수익 관련 문서, 음원 발매 및 공연 참여 내역, 광고 및 행사 출연 기록, 문자 및 이메일 대화 내용, 통장 거래내역 등 증거자료가 존재한다며 "피고소인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해당 게시글을 수정해 "국민 여러분 인터넷 여러분, YG에서 박봄한테 뭘 했는지 샅샅이 있는 그대로 조사해달라.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봄은 2009년 YG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2NE1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2016년 2NE1 해체 발표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이후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2NE1 재결합 이후 다시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시아 투어를 이어왔으나, 지난 8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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