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가 호주에서 기록적인 투어 성과를 거두며 호주에서 K팝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빌보드가 평가했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트와이스의 역사적인 아레나 공연이 호주 K팝의 전환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와이스의 'This Is For' 투어가 단순한 성공을 넘어 호주 라이브 음악 산업에서 아시아 팝의 위상을 완전히 바꿨다고 보도했다.
트와이스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5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며 오세아니아 지역 K팝 투어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360도 무대 설치 규모는 해당 아레나들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프로덕션이었다.
라이브 네이션 오스트랄라시아의 아시아 팝 부문 수석 프로모터 웨노나 록은 "10년 전만 해도 호주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투어는 연간 소수에 불과했다"며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록은 "공연장 측은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덕션이었다고 전했다"며 "우리는 트와이스가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 선보인 완전한 규모의 프로덕션을 호주에도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팬들이 그 수준의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어는 트와이스가 27개 도시 51회 공연으로 150만 명을 동원한 'Ready To Be' 월드투어에 이은 성과다.
라이브 네이션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아시아 팝 투어는 약 600% 증가했으며, 투어 아티스트 수는 275% 증가했다. 록은 2025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 네이션의 '퓨처 사우스' 연구는 작년 2024년을 호주 아시아 팝의 "역대 최고의 해"로 명명했으며, 록은 올해 들어 이 기록이 이미 경신됐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트와이스가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한 아시아 팝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라이브 네이션 조사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 아시아 팝 팬의 98%가 영어 외 언어로 된 음악을 듣고 있으며, 약 60%는 집에서 영어를 주로 사용하더라도 비영어권 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첫 콘서트 관람객이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티켓 예매와 여행 정보를 공유하며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록은 "이 팬들은 진정성 없는 참여를 즉시 알아챈다"며 "로고를 스크린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투어의 전체적인 감정적 흐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팝이 여전히 헤드라인을 주도하고 있지만, 호주의 아시아 팝 무브먼트는 한 장르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라이브 네이션은 메이데이 같은 만다팝 스타, 중국 힙합 아티스트, 한국 인디 아티스트들을 섭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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